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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5/07  조이시애틀뉴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증언한 성인영화배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핵심증인인 전직 성인영화배우가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스토미 대니얼스/Wikipedia
7일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해당사건 형사재판에는 성인영화배우 출신 스토미 대니얼스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니얼스는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트럼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서 13만 달러(약 1억7700만 원)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아내와 잠을 따로 잔다며 유부남인 것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고 자신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시켜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6년 타호 호수 인근에서 열린 골프대회 직후 자신을 호텔방으로 초대해 성관계를 하는 등 그해 수차례 만났다고 했다. 이후 코언 변호사가 입막음을 위해 건네기로 한 돈을 제때 주지 않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까지 재촉해 받았다고 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적 접촉을 원하지 않았지만 저항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성관계가 합의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은 편파적이며 혐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측의 질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황하게 하고 배심원에게 편견을 심을 수 있다며 심리 무효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대니얼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판사가 과도하다며 제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또 대니얼스는 종종 주제와 상관없는 발언을 했고 판사는 "질문에만 답하라"고 꾸짖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 시작 전 자신의 SNS에 "오늘 증인이 누구인지 최근에야 전달받았다"며 "변호인이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항의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했다. 전날 재판부는 증인 등 재판 관계자 비방을 금지한 함구령을 어길 경우 벌금 및 구금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휴=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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