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의 한 중국 여성이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아 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가 보도했다.
중국 시립충칭인민병원의 의사들은 돼지의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을 통해 여성의 시력을 되살려냈다. 여성은 2~4주 후면 시력을 많이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래 시력이 괜찮은 편이던 이 여성은 바이러스성 각막궤양이 발생한 지난 4월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여성은 심각한 감기를 앓았고 그 후 안구의 흰자위가 붉게 변했다고 한다. 그녀는 단순한 충혈이라고 생각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의 시력은 급격히 감퇴되면서 눈앞이 흐려지고 특히 빛에 매우 민감해졌다.
검사 결과 충혈 현상은 바이러스성 궤양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치료 후에도 왼쪽 눈의 동공 위쪽에 흰색 불투명한 반점이 남았다. 이것이 빛을 가리는 바람에 그녀는 왼쪽 눈으로 잘 볼 수 없게 됐다.
병원에서는 이 여성에게 각막 이식만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의사와의 상담 이후 그녀는 돼지의 각막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인간 각막은 공급이 적어 이식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는 “그녀에게 꼭 맞는 완벽한 각막 굴곡률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약간의 난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며 “1년간은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그녀의 눈을 다시 안 좋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돼지 각막 이식 수술은 지난 3월 장시성에 사는 14세 소년에게 시행해 성공하기도 했다. 소년은 불꽃놀이 도중 사고로 우측 각막에 손상을 입어 시력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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