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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6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주택시장 ‘한파’… 경기불안·셧다운 여파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이 10월 들어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정부 셧다운, 대기업 정리해고 여파가 겹치면서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웨스트부동산중개서비스(NWMLS)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킹카운티의 10월 주택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계약(펜딩) 건수 10.8% 감소, 완료(클로즈드) 건수 8.2% 감소로 집계됐다.

이는 모기지 금리가 1년 내 최저 수준인 6.17%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되살아나지 않은 점에서, 시장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애틀 부동산업체 팀 디바 부동산의 킴 콜라프리트 대표는 “최근 금리 하락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현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임금 지연, 연쇄적인 정리해고,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지역 부동산 중개인 알렉스 나카모토는 “정부기관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주택 구매를 중단했다”며 “일부는 이미 계약 직전이었지만, 불안감이 커지면서 거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부 셧다운은 10월 1일 시작되어 미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기록을 경신 중이며, 지역 내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콜라프리트 대표는 “심지어 급여를 받는 공무원들조차 장기 셧다운과 경기침체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며 ‘지금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주택시장 전반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나의 원인이라기보다, 정리해고·셧다운·소비심리 악화 등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한 결과”라며, “이제는 시장 참여자들마저 ‘감각이 마비될 정도로 지쳐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10월의 거래 부진은 시애틀 지역이 경험하는 경기 침체의 단면으로 평가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금리 인하보다 고용 안정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주택시장 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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