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시애틀 다운타운의 무숙자 캠프 인근에서 싸움을 벌이던 중 이를 제지하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은 40년전 한국에서 입양된 남성인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시애틀경찰은 12일 숨진 마이클 레이튼 테일러(44)의 부친을 통해 그가 입양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에어포트 웨이 사우스와 사우스 스테이시 스트릿 사이의 우거진 숲속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싸움을 하는 테일러와 다른 남성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테일러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에 테일러는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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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입양인 마이클 레이튼 테일러가 소지하고 있던 칼 (Photo: Seattle Police Deartment) |
테일러와 싸운 남성은 칼에 찔려 손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하버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무숙자들을 돕고 있는 시애틀 유니언 가스펠 미션의 토리 라이닝 대변인은 칼에 찔린 남성은 알콜-마약 치료를 받으려 했으며 테일러는 무숙자 텐트촌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가스펠 미션 관계자들과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킹카운티 검시소는 12일 오후에 테일러는 총알을 여러발 맞아 숨졌다고 사인을 공식 발표했다.
테일러의 부친 래리 테일러(76)는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은 마음이 착하고 폭력적인 모습은 본적이 없다"며 슬퍼했다.
그는 또 경찰이 왜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며 경찰의 과잉행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친 테일러에 따르면 숨진 테일러는 외아들로 5살때 한국에서 입양돼 렌튼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그의 양어머니는 수년전 사망했다.
그에 따르면 아들은 간간이 노동일을 했으며 오래전에 결혼을 했으나 자녀는 없고 알콜과 마약 문제가 있으며 때로는 거리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마이클 테일러는 불법 무기소지에서 희롱, 기물파괴,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이 어려서 그림을 잘 그리는 등 예술적이 재능이 있었다"고 밝힌 부친 테일러는 일년전쯤 친구와 함께 렌튼에 사는 것을 본 이후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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