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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8/18  조이시애틀뉴스
태영호 공사 망명…북한 ‘내부 쿠데타’ 가능성 현실화되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촬영날짜는 최근이라고 밝힘.


북한 최고위층에 속하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남한으로 망명한 이후 ‘북한에서 내부 쿠데타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항일 빨치산 혁명유가족 출신으로 추정되는 태영호의 망명은 북한 엘리트들이 김정은 체제에서 느끼는 동요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를 지탱하던 이들 핵심계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대북 전문가는 1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태영호의 망명은 혁명유자녀 그룹이 흩어지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내부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체제는 쿠데타를 주도할 내부 세력이 형성되지 않았고, 일단 시도하더라도 친인척과 주변 인맥을 몰살시키는 강력한 폭압정치를 해와 쿠데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이 있고 바로 바깥에 김일성과 항일빨치산 운동을 같이 한 혁명유자녀 그룹이 있다. 태영호의 망명은 핵심계층의 최고 내부 동심원인 혁명유자녀 그룹이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아직 북한 엘리트들의 의미 있는 저항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엘리트들에게 심리적 타격을 주겠지만 체제 균열에 영향 미칠 정도까지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부 쿠데타 등의 가능성은 아직 낮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일단 태영호 공사의 망명은 김정은 체제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 내부 결속에 금이 가게 되는 계기 중의 하나가 되지 않겠나 평가해본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핵심계층의 잇단 탈북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내부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쿠데타 등을 막기 위한 공포정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당국이 외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 대표부, 무역상사, 식당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검열단이 파견돼 전례 없는 고강도 검열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노동당 선전선동부도 중국 베이징에 검열단을 보내 주재 기관들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지도자 초상화 관리와 사상학습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은 오히려 추가 탈북을 유발하는 등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재원들의 불안감을 키워 탈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탈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권력 엘리트들의 대규모 도미노 탈북이 일어나려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확산돼야 하는데 북한은 지금 그런 조짐이 없다”며 “다만 북한 엘리트 내에서는 굉장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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