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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4/22  조이시애틀뉴스
"9개월 요트 항해 마치고 시애틀 도착"
한국인 최초로 클리퍼 세계일주에 도전한 김한울씨.

 

"런던을 떠나 9개월간 거친 파도와 싸우며 7만km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시애틀에 5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마추어 요트 선수인 김한울(42)씨가 세계 5대 요트대회 가운데 하나인 클리퍼 대회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는 험난한 항해를 마치고 지난 15일 시애틀항에 입항했다.


워터프론트의 벨 하버에 요트를 정박시키고 2주간 휴식 중인 김씨는 20일 조이시애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항해 과정을 소개하고 타고온 요트의 내부도 공개했다.


김씨는 전세계를 돌며 항해하는 클리퍼 대회는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고 이번 대회에는 총 12대의 요트가 참가했고 요트당 20명의 선수가 승선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8월 30일 런던 템즈강을 출발해 영국 남동부의 사우스 엔드에서 실질적인 경기가 시작돼 브라질, 남아공, 호주, 베트남, 중국 청도를 거쳐 태평양을 건너 시애틀에 도착한 것이다. 앞으로도 3개월 가량의 항해가 남은 이번 대회의 전구간은 5만 해리(10만km).

 



선장의 왼팔과 오른팔 격인 워치 리더 2명 가운데 한명으로 항해를 함께 이끌고 있는 김씨는 24시간 달리는 배에서 선장을 대신해 항해를 책임지기도 하고 팀과 전략도 짜는 등 선장 대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씨가 타고 있는 22미터 길이의 CV-26 요트는 캐나다 후원사의 이름을 따서 클리퍼 텔리메드호로 불리기도 한다. CV-26에 타고 있는 선수들의 국적은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하다.


김씨는 "요트항해를 상상하면 멋있어 보이지만 매일 같은 바다를 항해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도 많지만 흥미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내려오면서 혹등고래를 목격, 바다에서 점프를 하며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는 장관을 목격했고 호주의 시드니-호바트 구간에서는 3백여마리의 돌고래가 요트 주위를 둘러싸기도 하고 일렬로 대형을 이루며 경주를 하는 신기로운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요트경기가 만만치 않지만 특히 중국 청도에서 태평양을 거쳐 시애틀까지 오는 구간은 김씨에게도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시속 95노트(160km)가 넘는 강풍과 배보다 훨씬 큰 5미터 높이의 파도와 맞서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사람들 보다 세계일주 요트에 성공한 사람이 적을 정도로 일년 가까이 걸리는 경기"라며 "시애틀로 오는 동안 태평양의 거친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익사하는 등 대회 기간 동안 선수 2명이 경기도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26일에는 시에서 스폰서하는 매리너스경기를 관람할 예정인데, 이날 휴 퍼니 선장이 시구도 할 예정이다. 요트광인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도 이날 야구장을 찾아 요트 선수들을 격려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수들은 보잉, 마이크로소프트를 방문하는 등 시애틀 체험에도 나선다. 


연세대학교 요트연구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요트에 푹 빠져들게 됐다는 김씨는 위스콘신대학 박사과정(경제학)에서도 요트클럽 활동을 하는 등 20년 넘게 항해를 즐기고 있는 요트 마니아다.

 

그는 무려 8천만원이 드는 대회참가비의 일부를 현재 휴학 중인 위스콘신대학에서 스폰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씨의 꿈은 선수가 아닌 동호인들이 나서서 참여하는 스포츠세계를 활성화시키는 것. 직업선수가 아닌 동호인으로 한국팀을 구성해 세계 요트대회도 참가할 계획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지인들과 벤처회사를 운영하며 취미로 계속한 요트가 너무 좋아서 한국 대회에 나가고 지금은 아예 요트타기로 전업, 현재 한국에서 요트선수 겸 해양스포츠 포로모터로 활약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28일 시애틀항을 떠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뉴욕으로 올라가는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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