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공직에 도전한지 20년을 맞이한 박영민(69)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지난 2일 페더럴웨이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정치활동을 회고하고 한미우호공원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1991년 마사 최 씨가 시애틀 시의원에 당선, 워싱턴주의 첫 한인 정치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어 1992년에 신호범씨가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자신도 1995년에 페더럴웨이 시의원에 당선되는 등 한인들의 활기찬 정치활동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선출직 시장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박 전 시장은 지난 1월 공화당과 민주당 관계자들로부터 39지구 주하원의원에 출마해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몇일간 갈등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출마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으로 한인 2세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미소를 보면 너무 행복하다"는 박 전 시장은 "늘 39세의 나이로 살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한미우호공원 건립사업과 관련, 박 전 시장은 지난 3월 중순에 워싱턴주 보훈처에서 지지서한을 받아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주류사회와 한인사회 합동으로 대규모 모금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원프로젝트 예산은 총 3백만달러로 이가운데 1백만달러는 미국 정부와 공공기관, 1백만달러는 한국 정부기관 그리고 나머지 1백만달러는 개인이나 기업체 기부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불협화음에 대한 소견도 밝힌 박 전 시장은 "작금의 동포사회를 보면, 한인회도 4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화된게 없고 언행일치가 안된다"며 "구호만으로 화합을 외쳐서는 안되고 리더들이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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