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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비를 과장해 문제가 된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Hyundai Motor photo) |
시애틀의 법무법인 하겐스 버만은 자동차의 연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대신해 현대자동차 아메리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겐스 버만의 랍 캐리 변호사는 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센트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접수시킨 소장에서 소비자들이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연비 오기로 자동차 구입자들이 입은 피해가 7억7,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캐리 변호사는 이같이 잘못 표기된 연비로 현대차나 기아차 소유자들은 자동차를 팔거나 트레이드할때 잔존가치의 하락에 따른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2012년과 2013년에 생산된 모델의 연비를 낮게 발표했으며 기아 소울 이코 모델은 갤런당 최고 5마일까지 낮췄고 대부분의 다른 모델도 1~2마일 낮게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겐스 버만은 이번 집단소송은 2012년형 현대 액센트를 구입한 시애틀 여성 등 경제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23명의 현대차와 기아차 소유자들을 대신해 제기한다고 밝혔다. 하겐스 버만은 소장에서 현대가 캘리포니아주의 불공정거래법, 허위광고법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겐스 버만은 2012년 또는 2013년 현대, 기아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하겐스 버만과 상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화문의는 (206) 623-7292, 이메일은 HyundaiKiaMPG@hbsslaw.com으로 보내면 된다고 안내했다.
미국환경보호국(EPA)은 지난 3년간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부착된 스티커의 연비 표기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고 현대·기아차에 차량에 부착된 연비 스티커를 다시 붙이라고 명령했다. 새 스티커에 표기될 연비는 차종에 따라 갤런당 1~6마일 낮아진다.
이번에 연비 오기가 드러난 차종은 2011년~2013년형 현대차 엘란트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아제라, 제네시스, 투싼, 벨로스터와 기아차 쏘렌토, 리오, 쏘울, 스포티지, 옵티마 하이브리드 등 총 13개 모델이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은 인증연비 오차가 3~5MPG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연비 오기로 인해 보상을 해야하는 차량 소유주의 수가 10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 집단소송관련 발표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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