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도 내년 초 새로운 정권 출범을 앞두고 있어 양국의 차기 정부가 외교ㆍ안보, 경제 현안을 놓고 어떻게 접근하느냐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한반도 전문가들은 양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이 동맹관계의 근간을 해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한결같이 대북 유화정책을 시사하고 있어 북핵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빠질 수도 있다면서 `전략적 관리'를 조언했다.
다음은 주요 전문가들이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놓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전망이다.
▲ 브루스 클링너(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 한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은 북한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한ㆍ미 양국의 차기 행정부에서 양자관계에서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원으로 돌아서거나 미국을 남북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여길 경우 미국 정부로서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한ㆍ미 양국 당국자들은 그동안 양자 군사, 정치, 경제관계를 강화를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역대 최고의 관계를 만들어냈다. 이런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 정책 당국자들의 과제다.
▲ 그레그 스칼라튜(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 양국관계의 펀더멘털은 아주 공고한 상태로, 지난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로 더욱 강력해졌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양국의 이런 동맹관계는 강력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2기 행정부는 대북정책에서 이른바 `전략적 인내'를 포기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 인권문제가 우선적인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스콧 스나이더(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 한ㆍ미 양국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관계가 그대로 이어지겠지만 사소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에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대북전략의 조율을 놓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앨런 롬버그(스팀슨센터 연구원) = 한ㆍ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지한 자세로 대화재개의 의지를 보인다면 한ㆍ미 양국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동으로 이 문제를 놓고 해결 노력에 나서겠지만 대체로 현재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긴밀한 인간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도 강력한 양국관계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든 플레이크(맨스필드재단 이사장) = 무엇보다 한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보이는 `중도 지향'은 북한에 대한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고 이는 한ㆍ미 양국의 외교관계를 시험대에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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