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튼에서 일년전 실종된 10대 아시안 소녀를 살해한 20대 청년이 결국 혐의가 밝혀져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11일 기소장에서 에즈킬 J. 왓킨스(22)가 지난해 4월18일 렌튼에 거주한 여친 케시 추(19)를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캇 오툴 검사는 "자신에게 전혀 위협을 가하지도 않은 젊은 여성을 잔인하고 몰지각하게 살해한 행위였다"며 왓킨스는 추를 살해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유인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일 이 사건의 공범이 추가 살해된 날 밤 그녀의 사체를 숨기는 작업을 도와줬다고 자백함에 따라 왓킨스를 전격 구속했다. 추의 사체는 지난 9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 추의 부모는 고등학생인 딸이 학교 야외학습에서 돌아온 후 저녁 7시경 걸어서 집을 나간 후 실종됐다고 말했다. 밤 9시까지 딸이 돌아오지 않자 셀폰으로 연락을 시도한 아버지는 딸로부터 현재 사우스센터 몰에 있으며 곧 귀가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를 이상히 여겼다. 딸이 이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고 부모가 텍스트메시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딸이 잘 알기 때문이다.
경찰은 추가 실종된 후 수일간 그녀가 갔을 만한 장소를 뒤지고 왓킨스를 포함해 추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접촉해 조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왓킨스는 경찰의 조사에서 추와 데이트를 했지만 수개월전에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사건발생 당일 밤 친구와 함께 집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도 제공했다.
경찰의 수사가 일년 가까이 겉돌던 중 지난 6월 23일 한 남성으로부터 추가 사라진날 밤 11시경 왓킨스가 피와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집에 찾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왓킨스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부딪혔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이 남성은 경찰에 그의 룸메이트에게 물어볼 것을 제안했다. 경찰은 두번째 조사에서는 왓킨스의 알리바이가 바뀐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요한 추궁 끝에 왓킨스로부터 추를 칼로 찔러 살해한 후 친구의 도움을 받아 뉴케슬 뉴 크릭 파크 부근 124애비뉴의 잡목이 무성한 곳에 시체를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왓킨스에게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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