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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6  조이시애틀뉴스
레드몬드, 이민단속에 차량번호 자동인식 카메라 중단

최근 레드몬드의 한 샤핑센터에서 연방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레드몬드 경찰국은 시의회의 권고에 따라, 일명 ‘플록(Flock) 카메라’라 불리는 차량번호 자동인식 시스템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6일 발표했다.

Photo: Redmond Police Department

이번 조치는 경찰의 위법 행위 때문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시스템이 이민국(ICE) 등 연방 이민단속 기관에 의해 악용된 사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먼드 경찰은 “안전과 신뢰를 높이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기술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며, 시스템 중단이 시민 신뢰 회복과 기술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최근 ICE 요원들이 레드몬드 다운타운 일대에서 세 차례 단속 활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에 11월 5일 열린 레드몬드 시의회 회의에서는 ‘ICE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대럴 로우 경찰국장에게 즉시 플록 카메라 네트워크를 비활성화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로우 국장은 시의회 회의 중 “ICE가 레드먼드의 데이터에 접근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기관이 우리 시스템 데이터를 수신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레드몯드 경찰은 플록과의 계약에 따라, 데이터 공유는 계약상 금지되어 있으며, 외부 기관이 접근을 요청할 경우 반드시 경찰국장 사무실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싱턴주 법률은 지방 경찰이 이민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어, 해당 시스템이 ICE나 국토안보부의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공공 안전 기술의 투명성과 시민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레드몬드 시의회는 향후 시민 의견 수렴 절차와 기술 감시 정책 검토를 병행하며, ALPR 시스템 재가동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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