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오리건주 등에서 판매한 '즉석 파스타 식사(ready-to-eat pasta meals)'와 관련된 리스테리아 식중독 확산으로 현재까지 27명이 감염되고 6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0일 발표했다. 이번 감염은 트레이더 조, 알버트슨스, 크로거, 스프라우츠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된 여러 브랜드 제품에서 발생했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등 18개 주에서 보고되었다.
총 27명의 환자 중 2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임신 관련 감염 1건은 태아 유산으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 보고된 발병은 10월 16일로, 지난 9월 25일 이후 2명의 추가 사망과 7건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다.
리스테리아 식중독은 일반 식중독보다 치명률이 높아 노약자, 임산부, 신생아, 면역력 저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근육통, 두통, 목 뻣뻣함, 혼란, 균형 상실, 경련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1,600명이 감염되고 26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태와 관련된 리콜 대상 제품은 다음과 같다:
▲Sprouts Farmers Market Smoked Mozzarella Pasta Salad
유통기한: 2025년 10월 10일~10월 29일
▲Giant Eagle Smoked Mozzarella Pasta Salad
유통기한: 2025년 9월 30일~10월 7일
▲Kroger 매장 델리 파스타 샐러드 (Bowtie, Penne 등)
판매기간: 2025년 8월 29일~10월 2일
▲Scott & Jon’s Shrimp Scampi with Linguini Bowl (9.6oz)
유통기한: 2027년 3월 12일~3월 21일
▲Trader Joe’s Cajun Style Chicken Fettuccine Alfredo (16oz)
유통기한: 2025년 9월 20일~10월 10일
▲Albertsons 매장 자체 제조 델리 파스타 샐러드
판매기간: 2025년 9월 8일~10월 4일
▲Marketside Linguine with Beef Meatballs & Marinara Sauce (12oz)
유통기한: 2025년 9월 22일~10월 1일
▲Marketside Grilled Chicken Alfredo (12.3oz / 32.8oz)
유통기한: 2025년 6월 26일 이전
▲Home Chef Chicken Fettuccine Alfredo (12.5oz)
유통기한: 2025년 6월 19일 이전
이들 제품은 대부분 전국 주요 식품 체인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이미 매장에서 철수 조치가 진행되었지만 가정 냉장고나 냉동고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주 보건국은 지역 내 유통 및 식품 보관 과정에서의 오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시애틀 지역 한 한인 식품 관계자는 “트레이더 조, 크로거 등 대형 체인 매장을 이용하는 한인 고객이 많아 우려된다”며 “유통기한과 리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 감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제시한다.
▲냉장 보관 식품이라도 유통기한 내에 섭취할 것
▲샐러드나 델리류 등 즉석식품은 165℉(약 74℃) 이상으로 재가열 후 섭취
▲손 씻기 및 조리기구 세척 철저
▲냉장고 청결 유지 및 교차오염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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