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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2/16  조이시애틀뉴스
올해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성황

31년 전인 1993년 머킬티오 작은 도시에서 한인 목사 가족이 시작했던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4대째 이어지며 해마다 지경을 넓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박관빈 등 안씨 가족들이 벨뷰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 이동근

큰 폭설이 내렸던 해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되었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어 온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이 음악회는 하나님께 받은 탁월한 음악적 재능에 감사하며, 이를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주류 사회와 우정을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청소년들과 음악을 사랑했던 고 안성진 목사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안 목사 가족이 주최하고 있다. 올해 음악회에는 벨뷰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립대학에서도 참여하며 그 숭고한 뜻이 서북미 지역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특히 음악회에는 감독을 맡은 안목사의 외손자이며 줄리아드 대학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박관빈씨와 함께 외손녀 안진선(바이올린), 손자 Abraham 안, Gene 안, 손자 며느리 Tina, 그리고 8살 증손녀 Anna 안까지 4대째가 대를 이어 음악회에 출연해 안씨 가족의 음악적 재능과 커뮤니티 사랑에 진심인 것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12월15일 오후 4시부터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에서 2시간동안 열린 음악회는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 수준급 음악인들이 함께 찬양과 연주로 마음껏 크리스마스를 축하했다.

이날 파이프 오르간의 케롤송 전주로 시작된 음악회는 박관빈씨의 바이올린 연주 ‘Stille Nacht'에 이어 Colin Shephard씨의 피아노 솔로 ’O Come, All Ye Faithful'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안씨 가족은 벨뷰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챔버 스트링스(BYSO)와 앙상블로 Canon Noel 과 아프리칸 Holy Night을 연주해 큰 박수갈채와 앙콜을 받았다.

이와함깨 BYSO는 St.Paul's Suite C Major 곡을 수준높은 연주로 큰 환호를 받았는데 박관빈씨는 온몸으로 연주하는 정열적이며 뛰어난 기교의 바이올린 연주로 감탄을 자아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챔버 합창단의 ‘할렐루야’ 등 합창은 천상의 소리같은 아름다운 화음과 율동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아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인종을 초월한 500여 남녀노소 모든 참석자들은 장엄한 오르간 연주에 맞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O Come, All Ye Faithful'을 함께 찬양 했으며 이어 전통적인 피날레로 출연진들과 청중들이 함께 ‘O Holy Night' 을 불렀는데 공연 후 박관빈씨와 출연진들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4대째 음악회를 이어가고 있는 안씨 가족들

환영 인사말을 통해 미스 시애틀이었으며 손녀인 안진선씨는 “머킬티오에 30년 사신 할아버님은 음악과 지역사회를 사랑하셔서 1993년 음악회를 시작했다”며 안목사님이 지난 2002년 별세한 후에도 6남매 가족들이 그 전통을 계승해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선씨의 어머니인 써니 안씨는 “여러 인종과 여러 세대와 문화가 함께하는 유니크한 음악회를 통해 기쁨과 평화,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음악회에 해주신 도네이션은 여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며 감사했다. 

트리니티 루터런 교회 Hector Toledo 목사는 안목사 가족들이 수준 높은 음악을 통해 예수님 탄생의 좋은 소식을 우리 커뮤니티에게 알려왔다”며 감사하고 성탄의 은혜와 하나님의 좋은 소식이 함께 하심을 온 세상에 전하자고 당부했다.

이 음악회는 기독교 문학가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2녀 안문자, 이길송 장로 부부가 준비 하고 있다. 안문자씨는 “아버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음악 재능에 대한 감사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기를 원했다”며 “음악을 통해 주류사회와 우정을 나누고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민훈장을 수상한 아동 문학가이며 기독교 교육자였던 안목사는 서울에서 기독교 어린이 문화관을 창설하고 평생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역으로 헌신 하였으며 청소년들과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책을 80여권 발간했다. 평양과 대구, 서울에서 목회 했으며 시애틀에서 2개, 캐나다 밴쿠버에서 1교회를 개척 했다.

1회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음악회에 참석했다는 린우드 L 씨는 “해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춥기도했지만 기쁘게 참석하는 이유는 시애틀 베냐로야홀에서 열려야할 정도로 수준높은 음악성과 숭고한 취지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 “초창기에는 연로하신 안성진목사님과 사모님이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하늘나라로 가신 후 이제는 6남매 가족들이 환영한다”며 “이 음악회는 영원히 대를이어 자랑스럽게 미주류사회에 빛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사진=이동근(전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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