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에 가면 독도를 찾아 군인들도 격려하고 독도새우도 먹어보고 싶다는 학생에서 골프경기에서 좋은 성적보다는 정직한 경기를 하고 싶다는 학생 등 제28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20여 명의 학생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멋진 꿈을 펼쳐 보였다.
지난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권미경)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개최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열띤 경연을 벌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평화의 꿈을 키워주는 두 가지 하얀 옷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의 꿈을 얘기한 오레곤 에덴한글학교의 오한나(10학년) 양이 차지했다.
서북미협의회장상은 벨뷰통합 이서원(유치부) 양, 총영사상은 오레곤통합한국학교 최하늘(4학년) 양 그리고 한국어진흥재단상은 마운트 타호마 고등학교의 베트남계 트래버스 구옌(10학년) 군이 각각 수상했다.
권미경 회장은 "멀리 오리건주와 중부 워싱턴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직접 참여해 준 학생들과 성인반 그리고 외국인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뛰어난 한국어 실력에 청중들의 많은 박수가 있었던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오레곤통합한국학교의 최단비(2학년) 양 등 포틀랜드와 앵커리지 한글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영상으로 대회에 참가했으나 포틀랜드 대건학교에 다니는 성인 학생인 해리엇 필프 씨는 직접 대회에 참석해 다소 서투른 한국말로 자신의 꿈을 소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의 성유나(4학년) 양은 장래에 K-팝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며 즉석에서 멋진 K팝 댄스를 선보이고 나중에 자신에 TV에 나오면 '좋아요'를 꼭 눌러달라는 당부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운트 타호미 고등학교의 가브리엘 디 페랄타 양은 '한글은 너무 신기해요'라는 제목으로 역시 이 학교의 트래비스 구옌 군은 '독도의 주소를 아시나요'를 제목으로 각각 얘기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독도의 주소를 정확히 소개한 구옌 군은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됐다며 한국을 지지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내자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서 박미조 부총영사가 간단한 격려사를 했고 시애틀총영사관이 특별히 순수 외국인 학생들에게 50달러짜리 선물권을 부상으로 제공했고 한국어진흥재단에서도 300달러를 후원해 줬다. 오는 6월 8일 오후 3시 타코마 제일 침례교회에서 열리는 종합시상식에서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으로 소정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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