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74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한 미국의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빠른 주먹과 그에 못지 않은 기지와 위트를 생에서 보여줬다.
1. 미 국가정보국(NSA)은 알리의 전화를 도청했다. 2013년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NSA는 베트남전에 반대한 인물들을 감시하면서 무핳마드 알리 또한 여기에 포함시켰다. 그는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해 5년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으나 대법원 상고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종결됐다.
2. 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한 적 있다. 1969년 베트남전 참전 거부로 복싱을 하지 못하게 된 알리는 ‘벅 화이트(Buck White)’란 뮤지컬에 출연했다. ‘카시우스 클레이’라는 실명으로 뮤지컬에 출연한 그는 거의 전곡을 직접 불렀다.
3. 그는 자신의 자전거를 훔쳐 간 아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싱을 배웠다. 알리가 12세 무렵 그는 고향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훔쳐 간 또래 아이를 혼내주고 싶어했다. 한 지역경찰이 복수를 위해서라면 복싱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 것이 계기가 돼 그는 10년 후 세계 챔피언이 됐다.
4. 그가 딴 금메달은 강 아래 가라앉아 있다(?) 1960년 18살이었던 알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금메달을 땄음에도 고향에서 멸시받으며 ‘올림픽 니거(nigger)’라고 불리던 그가 오하이오 강에 금메달을 던져버렸단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그의 일대기를 작성한 작가는 그가 단순히 메달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5. 그는 15명의 이라크전 참전 미군이 풀려나는 데 기여했다. 1990년 알리는 이라크 당시 지도자 사담후세인과 바그다드에서 만나 15명의 미 군인 포로를 교환하는 협상에 직접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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