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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6  조이시애틀뉴스
트럼프 행정부, 비이민 비자 8만 건 취소

올해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약 8만 건의 비이민 비자(non-immigrant visa) 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5일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음주운전(DUI),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 연루를 이유로 비이민 비자를 대거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의 일환으로, 유효 비자를 보유한 일부 이민자들까지 추방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취소된 비자 중 약 1만6천 건은 음주운전, 1만2천 건은 폭행, 8천 건은 절도가 원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이 세 가지 범죄가 전체 비자 취소 건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무부는 비자 심사 강화 정책에 따라 소셜미디어 계정 검토 및 보안 심사 절차를 대폭 확대, 비자 발급 거절 및 취소가 전례 없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지난 8월, 법 위반 및 체류 기간 초과(Overstay) 등을 이유로 학생비자 6천여 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테러리즘 지원 의혹과 연관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는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관련 소셜미디어 발언을 이유로 6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5월 “미국의 외교정책에 반하는 활동에 가담한 수백, 수천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언급했다.

국무부는 각국 주재 미 외교관들에게 “미국에 비판적이거나 정치활동 전력이 있는 신청자에 대해 주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지나 이스라엘 비판 발언을 한 학생비자·영주권자는 친하마스로 간주될 수 있으며,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주장해 인권단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안보 강화 기조가 비이민자, 학생, 정치적 활동가 등 다양한 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해외 유학생 및 한인 체류자들에게도 비자 유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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