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통합한국학교(교장 윤혜성)는 지난 18일 학생들이 기다려왔던 ‘장날 행사’를 끝으로 2019~2020학년도 1학기를 마감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출석ㆍ일기ㆍ숙제ㆍ수업태도 등의 항목에서 담임교사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한국 모형 돈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장날 행사를 준비했다.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 및 성인부 별로 구성된 문구, 장난감 코너와 음식 코너에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여러 전통 놀이와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붓글씨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건을 사고팔며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실습하는 체험의 장이었으며, 가족과 함께 모형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게임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축제의 장이었다.
장날 행사가 시작하기 전 중고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오바마 정권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담, 한국인 2세로서 살아왔던 이야기, 유색인종으로 힘들었던 시간 등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지금은 5명의 항만청장 중 유일한 유색인으로 그동안 이슈화 될 수 없었던 소수계의 문제들을 들어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 커미셔너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말며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미래의 리더로 성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리더가 되어서도 자신의 과거를 잊지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장날 행사는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여 정은구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이형종 시애틀총영사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정은구 이사장은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가 린우드로 교사를 이전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준 니콜라 스미스 린우드 시장과 에드몬즈 교육구의 메튜 핀치와 린다 레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혜성 교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시애틀 통합학교 교사들은 직접 장을 보고 서로 도와가며 많은 준비를 했으며, 학부모회 임원들은 직접 떡볶이와 주먹밥 그리고 맛있는 솜사탕과 음료수를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했다"면서 "올해는 특히 학부모들의 도네이션과 봉사가 많아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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