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학교 3년은 단순한 예비 단계가 아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대입 경쟁력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으로 지칭하며, 기초 학업 역량과 학습 습관, 비교과 활동 경험이 향후 대학 입시 결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 기초 학력, 고등학교 커리큘럼 선택 좌우
중학교 시절에 다져진 영어와 수학의 기본기는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얼마나 도전적인 과정을 밟을지를 결정한다.
특히 수학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계열 진로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중학교에서 대수 I(Algebra I) 등 고등학교 수준의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를 거쳐 AP Calculus나 AP Statistics로 이어지는 심화 학습 경로가 열린다. 반대로 이 시기에 기초가 약하면 고등학교 진학 후 심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고, 선택의 폭이 크게 좁아진다.
■ 영어, 언어 능력 넘어 ‘논리적 사고력’ 키워야
영어 교육은 단순한 문법이나 단어 암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증거 기반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 훈련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면 SAT·ACT 등 표준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뿐 아니라, 대학 지원서의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도 강화된다.
중학교 시기에 형성된 독해력과 글쓰기 습관은 고등학교 인문·사회 과목의 토론과 에세이 작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방과후 프로그램, ‘심화 학습의 장’으로 활용
전문가들은 방과후 활동을 단순한 보충 수업이 아닌 전략적 심화 과정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튜터링, 작문 워크숍 등을 통해 학습의 빈틈을 메우고, 저널리즘·코딩·디베이트·봉사·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꾸준히 참여해 깊이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때부터 최소 1~2개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면, 고등학교 시기 리더십 발휘나 의미 있는 성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 학교·가정 협력 필수
학교는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진로 설계 관점으로 심화 과목 배치와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을 재정비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의 성향과 목표를 고려해 적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돕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중학교 시기에 수학 경로를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강화, 방과후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원하는 대학 진학의 문을 여는 데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정보제공=워싱턴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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