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최고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디셉션 패스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진 멋진 다리 위에서 매년 수십명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 당국이 이곳에 자살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
| 디셉션 패스 주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진 다리 |
90년 전에 지어진 디셉션 패스 다리(Deception Pass Bridge)는 수면 위로 180피트 높이로 솟아 있으며 위드비 아일랜드와 본토를 연결, 특히 여름철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다리를 지난다.
하지만 다리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당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론 머즈알 주 상원의원(공화, 옥 하버)는 "(다리가) 예전과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 이곳은 사람들이 아름다움과 영감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끝내는 장소가 되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일반적으로 119 구급대가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다리에 출동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워싱턴주의 행동 건강 위기로 인해 그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올들어 이 다리에서 발생한 자살 관련 사건은 최소 17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36건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숫자다.
수년 동안 지역 주민들은 다리를 따라 긍정적인 메시지가 씌여진 돌을 올려 놓거나 911에 연결되는 전화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비극적인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됐다.
머즈알 의원은 다리 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살을 방지하기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9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 자금 중 20만달러는 다리의 자살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안전망 울타리 등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다리에서 자살을 막기 위한 올림피아의 첫 번째 중요한 진전"이라고 언급한 머즈알 의원은 "우리가 이 상황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자살 시도를 더 어렵게 만들고 그들이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쩌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