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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니엘 남서울대 교수가 한시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 |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심갑섭)는 지난 18일 페더럴웨이 릿지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열린 문학 강좌를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쉽게 한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재미있게 이해하는 한시의 세계’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강좌는 현 남서울대 문학과 배다니엘 교수를 초빙, 어려운 한시에 대한 구조와 규칙을 다양한 관점과 예를 통해 보다 즐겁게 배우는 참여의 장도 제공했다.
심갑섭 회장은 강좌에 앞서, “배 교수는 항상 우리 작품을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으로 더욱 친근하신 분”이라며 “부디 이번 강좌를 통해 참석하신 한인들이 문학을 보다 쉽고 즐겁게 배우는 시간을 되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배 교수는 먼저,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불리는 아랍어도 어떤 글이 시인지 파악할 수 있다”며 “그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도 행과 연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다른 형식의 문학과는 달리 보다 쉽게 한 눈에 시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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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배 교수는 한시의 평측법과 관련, “한국어에는 음의 높낮이가 있듯 중국어에는 성조가 있다”며 “중국어에는 네 가지 즉, 사성으로 이뤄져 있는데 고유의 성조로는 평성과 축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중국 동시를 중국어로 낭송한 후, “한시에는 반드시 운율이 존재한다”며 “한시 외에도 중국 노래 가사도 끝부분이 같은 모음으로 끝나는 규칙을 항상 사용한다”는 설명과 함께 중국 여가수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에서 사용된 운율을 함께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배 교수는 영문 라임과 한시 차이에 대해, “한국 민요들을 보면 서양 문학의 기본 구조와는 달리 첫음절을 강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서양 클래식 음악이나 시를 보면 후반부에 강한 장담의 리듬이 있지만 ‘도라지’ 등을 보면 첫음절에 강세가 들어가는데 이는 힘을 실어 주기 위한 노동가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그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배 교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사랑, 이별 등 다양한 주제로 쓰인 시들을 간단한 예시와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참석자들과 가졌으며 도연명, 이백, 그리고 두보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미디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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