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고향인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출생한 리 램버트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은 서울 태생으로 유년시절 부모를 따라 한국, 일본, 미국에서 생활했다. 램버트 총장은 에버그린 주립대학 졸업 후 시애틀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대학의 고위 행정직을 거쳐 2006년부터 한인커뮤니티에 자리잡은 쇼어라인CC의 총장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들어왔지만 1974년에 다시 서울로 돌아가 1977년까지 반포에서 살며 중학교를 다녔다. 당시 서울에는 한강 다리가 한곳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 주지사사절단 일원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했을때 반포를 가봤으나 살던 곳이 재개발돼 흔적도 찾을 수 없었고 한강 다리도 무려 27개로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의 급속한 발전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쇼어라인CC만의 독특한 점이 있다면?
외국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뛰어나다. 수년전 외국학생 2명이 포함된 쇼어라인CC팀이 데카 세계 여러나라 대학들이 참가하는 국제직업개발컨퍼런스에 참가해 국제마케팅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쇼어라인CC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학문적인 면과 함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도 교육하고 있다. 외국학생들 중에는 졸업후 워싱턴대학(UW)뿐만 아니라 퍼듀, UC버클리, MIT 등 명문대에 편입,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특히,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UW 편입률이 3~4위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유학생의 90% 이상이 4년제 대학에 편입하고 있다.
쇼어라인CC의 당면과제는?
다른 커뮤니티 칼리지와 마찬가지로 특히, 소수계 학생들이 수학 등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과제중 하나다. 또한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외국학생들이 국내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주정부의 예산지원도 줄어 대학이 자급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측면에서 외국학생 유치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개설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분야가 많지만 특히 에너지 분야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 태양열,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의 개발이 미국의 미래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대체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 분야의 기술을 공부하면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점차 늘고 있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인기는?
온라인 강의가 점차 인기를 얻고있다. 미래의 일정 시점에서는 교육의 형태가 온라인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을 보면 온라인 강좌 수강생은 300%가 늘었지만 교실강의는 20~30% 늘어나는데 그쳤다. 쇼어라인CC의 경우도 최근 수년새 온라인강좌가 20% 이상 늘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온라인 강의의 편리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강의나 교실강의 수업료가 같지만 결국에는 온라인 수업료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 등 외국 유학생의 비중은?
현재 10,000명에 달하는 풀타임 학생들이 등록해 있는 가운데 외국학생은 600명에 불과하다. 현재 5~6%에 불과한 외국학생 비율을 3~4년내에 10% 수준으로 늘려 1,000여명의 외국학생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높은 수업료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교내 분위기를 글로벌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를 통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쇼어라인CC의 한국학생수는?
외국학생 600명 가운데 한국 유학생은 약 90명으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내 커뮤니티 칼리지에 학생을 가장많이 보내는 나라중 하나다. 쇼어라인CC는 인도네시아와 홍콩 학생들이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과 한국 학생을 보다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한국내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돈독히함으로서 학생들이 쇼어라인CC로 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령의 아주자동차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보령은 작은 도시이므로 앞으로 서울의 대학들과 결연관계를 추진하고자 한다. 학생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쇼어라인CC는 시애틀에서 가까워 위치가 좋다. 주변에 한인 커뮤니티도 있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지만 전략적인 유치활동도 필요하다.
한국 방문 계획은?
일년반전에 한국을 방문했다. 조만간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주지사가 10월에 한국을 방문하지만 대학내 행사가 있어 함께 가지 못하고 담당직원을 보낼 생각이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어서 앞으로 보다 관심을 갖고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 김정태 편집인 editor@joyseat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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