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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문학
  봄 마중 ...윤명숙
윤명숙  2022/03/23 10:18:39 [조회 : 764]

꽃샘추위는 봄 마중하는 정원에
된서리를 내리고 잔설까지 홑 날리네

정원의 꽃에는 코로나보다도 혹독하다


시기와 질투로 엉겨 붙은 사악한 꽃샘추위가
잔혹하게 순결한 꽃을 짓밟고 비웃는 야릇한 풍경

아름다운 꽃이 코를 땅에 박은 듯 숨죽이고 있네



봄의 전령사인 매화는 엄동설한에도 피어나는 설중매

활짝 피어나는 미소에 향기 가득 봄소식을 알린다

꽃샘추위에 지친 꽃에 고개 들고 임 마중 가자고

 

따스한 햇볕이 비취면 안개와 같이 사라질 꽃샘추위

두려워 말고 생명을 주시는 따스한 사랑으로 노래해

바람에 겨와 같이 사라질 시기와 질투로 일그러진 역겨움

 

잠시 후면 바람처럼 지나가리니 따스한 정원의 꽃

밤에는 달빛과 별빛을 보고 사랑을 소곤소곤 노래하며

자비로운 그 주인의 손안에서 새벽이슬 마시네

 

고개 들어 봄 마중의 꽃등을 준비하는 저 꽃처럼


윤명숙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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