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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문학
  봄비 ...윤명숙
윤명숙  2022/02/18 11:18:01 [조회 : 775]

푸근한 날씨에 봄비가

겨울을 재촉하네! 물러가라고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라고

 

화초들의 봄나들이가

삐악삐악 병아리 입처럼

들쑥날쑥 소풍 준비에 바쁘다

 

겨우내 숨어들어 땅을 차지한 잡초

그 잡초 속을 헤집고 나오는 예쁜 생명

그 귀한 새 생명 보배들의 행진 나팔소리

 

주인이 일어나 새 생명을 위하여

소리 없이 남의 땅에 침입한 잡초 속에서도

비에 흠뻑 젖은 새싹을 사랑스러운 미소로

 

살그머니 쓰다듬으며 어루만지는 사랑의 손길

새벽이슬의 따스한 사랑으로 목마름 축이고

아름다운 꽃등을 켜고 정원에 불을 밝혀달라고


윤명숙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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