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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문학
  코끼리 바위 ...권명순
권명순  2021/11/05 10:29:23 [조회 : 1407]

언제나 오르내리는 산책길에
코끼리 바위 하나
오늘도 엎드려 있네


그 바위 옆을 지날 때
그는 내게 등을 내어 준다네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종종 묻곤 한다네
밤새 잘 잤냐고


넌 언제부터 거기 엎드려 있었느냐고
네 몸을 얼마나 깊이 땅속에 묻어 두었냐고
눈 비 맞으며 말없이 엎드려 있는 코끼리 바위
언제나 잔잔한 미소로 나를 맞아 준다네

 

오늘도 나의 산책길 동무
코끼리 바위야!
나는 너를 사랑하네
긴 세월 묵묵히 변하지 않는 너이기에  



권명순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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