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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01  조이시애틀뉴스
버핏, 12분기 연속 주식 매도...이유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에도 주식 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대 수준인 3,81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버핏 회장은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자로 기록됐다.

워렌 버핏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샤나한은 “버크셔의 투자 수익이 여전히 높은 현금 잔고에 힘입고 있다”며 “단기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버크셔는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고 있지만, 경영진은 “우리는 좋은 기업의 소유보다 현금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투자 여력을 강조했다.

3분기 동안 버크셔의 주식 매도액은 매입액을 60억 달러 초과했으며, 누적 순매도액은 약 1,830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버핏이 “현재 강세장에서 매력적인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버핏은 3분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지 않아 5분기 연속 환매 중단 기록을 이어갔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 상승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16%)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샤나한은 “차기 CEO로 내정된 그렉 아벨에 대한 신뢰가 장기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이나 적극적 투자 확대가 주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크셔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101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보험 인수 부문 이익은 7억 5,000만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GEICO 부문의 안정적인 인수 수익성, 낮은 재난 손실, 효율적인 비용 관리” 덕분이라고 샤나한은 평가했다.

올해 연말 워렌 버핏이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실적은 ‘버핏 시대의 마지막 분기 실적 보고서’로 평가된다. 버크셔는 향후에도 보험·에너지·인프라 중심의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통적 가치투자 철학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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