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직원과 통화가 된 것은 오후 3시 45분 오늘은 무려 5시간을 전화에 매달려 있었다. 물론 마음이 불안해서 정신줄을 더늘어 놓은 00의 갖은 이상한 망상 이야기들을 들어가며 함께 있었다.
이틀전 저녁때 퇴근하려는데 조금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불편해지며 눈 앞에 뿌연게 안개가 가린것 같이 잘안보이며 두통이 시작되는 느낌이 오면서 재채기가 연달아 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오늘 하려고 했던 계획들을 그냥 접어둔 채로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다가 팬데믹 이후로 전혀 만나보지 못했던 경증 환자인 씩씩한 0에게 전화를 걸었다. 0야 오늘 내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이번 월요일이 마틴루터킹데이라 우리 사무실이 문을 닫으니 그 다음날 화요일에 보자구?
0는 씩씩한 목소리로 자기는 잘지내고 있다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화요일날 보자구라며 전화를 끊었다.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 전 프론트데스크 직원들에게 내가 몸 상태가 안좋아서 아무래도 일찍 집에 가야하니 오늘 나를 찾는고객들이 있으면 임시로 일을 보아주는 케이스워커에게 맡겨달라고 부탁한 후 사무실을 나섰다.
목이 따끔따끔 거리고 아파오기 시작하니 생강차를 끓여서 마셔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서는 가까운 차이나타운 거리에 있는 중국마켓으로 들러서 싱싱한 생강을 파운드에 2달러 정도 주고 5파운드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아직 퇴근시간하고는 멀어서인지 거리에는 차가 많지 않아 운전하기도 수월한데 운전하는 도중 마치 방전된 사람처럼 온몸에 힘이 없고 운전대를 붙잡을 기력조차 없어지는 것을 느끼며 정신 차려야지! 라고 거듭 외치며 정신을 가다듬고 운전에 집중을 하였다.
자꾸만 감기는 눈을 겨우겨우 눈을 비벼가며 떠가면서 운전을 하여 집으로 돌아와 옷갈아 입고 그냥 쓰러져 잠들었다. 온몸이 젖은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온몸은 식은 땀에 젖어서 축축해져 있었고 겨우 일어나 열을 재보니 101도다.
의사인 친구에게 전화를 돌리니 지금은 별다른 약도 없고 하니 일단 해열제를 먹고 열을 내려본 후에 다시 통화하잖다. 해열제를 먹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잠속에서 내가 마치 커다란 씽크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를 잤는지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다. 머리에 경미하게 느끼던 두통은 머리를 꼬챙이로 꼭꼭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으로 변하여 머리 통증과 더불어 눈앞이 가물가물하며 눈이 잘안보이기 시작하고 허리까지 견딜 수가 없게 통증을 생기니 앉지도 서있지도 못하고 집안을 왔다갔다 했다.
심리요법으로 안정감을 취해보려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틀고 머리엔 얼음 주머니로 열을 식히며 조금 날 센 머리빗으로 머리를 쿡쿡 눌러주어도 깨질것 같은 머리 통증은 더 심해지고 있었다. 눈은 눈앞이 뿌옇게 낀 안개가 걷히질 않는다.
기침을 시작하면 쉬지 않고 기침이 나오니 가슴이 아프고 목도 아프고 코는 완전히 막혀서 숨을 쉬기가 너무 어렵다. 문득 생각이 든게 아! 이게 코로나19인가? 라는 생각이 들자 우리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다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을 안하는 아래층에는 침실, 거실, 부엌, 목욕실 등 완전분리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가족들을 아래층으로 내보내고 나는 일층과 이층 집을 사용하며 코로나19 회복에 주력하며 그동안 밀린일이라도 해야지! 라고 가볍게 생각을 했던 생각은 완전 오산이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머리 통증과 허리 통증에 절절매는 중이었다. 하도 허리가 아파서 집에 있는 반신 사우나 안에 들어가 뜨거운 열에 허리를 지지는데(??) 잠시라도 통증이 멈춘것 같은데 사우나에서 일어나면 또다시 통증이 온다.
신장이 약해지면서 몸이 조금만 피곤해지면 허리통증이 나를 괴롭혔다. 약간의 육식을 하여도 푸른색의 생야채를 조금 먹어도 허리가 아파왔다.
내 두 눈을 덮고 있는 그무엇인가가 걷혀지지를 않아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니 TV고 뭐고 귀찮아서 거실 소파에 깊숙히 앉아서 음악만을 듣고있는데 콕콕쑤시는 듯한 머리통증과 허리통증 때문에 앉아있는 것이 어려웠다.
허리통증약을 먹으면? 생각해보다가 그냥 참자! 로 결론을 내렸다. 물론 개개인에게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오래전 어느 한의사분이 권장한 보약(?)에 들어있는 성분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는 금방 숨이 넘어갈듯한 위급한 상황이 와서 응급실로 병원에 실려가서 위세척을 하고 며칠간 치료를 받았었다. 보약 안에 있는 내 몸에 맞지 않는 한약재료 때문이었다.
좋은 보양제도 자기 몸에 맞아야 하니 절대로 조심조심 해야 한다. 그때 다친 신장의 기능이 살아오면서 점점 약해져 신장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늘 조심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만의 치료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웬만해서는 머리 아파도 약 안먹기, 감기가 오면 비타민씨가 넉넉한 음식으로 대체하고 무조건 쉬기, 동물성 단백질 주의하기, 푸른색 야채 조심하기, 특별히 통증약은 절대로 먹지 말기, 신장에 이상이 생긴 후로는 영양제도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물론 좋다고 선전하는 영양보조제도 절대로 복용 안한다. 우리의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려우니 무조건 주의하고 조심하기!
오늘이 토요일. 벌써 4일째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 병원에서는 기침약을 주었으나 잠을 못잔다고 코데인 섞은 것이라 내가 복용하기엔 어려워 이틀만 복용하고 참자니 기침으로 가슴도 아프고 허리도 끈어질 것만 같이 아파온다.
다시 친구의사에게 전화를 거니 기침이 너무 심하면 폐에 이상이 와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지금 병실 상황이 안좋으니 하루만더 참아보란다.
금년부터 우리 사무실 보험이 프리메라에서 카이저로 바뀌면서 아직 보험카드가 안와서 내 보험번호도 잘모르는데 라고 생각하며 카이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며 소셜번호를 주니 내 멤버번호를 준비해주며 월요일 아침 8시에 코로나19 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란다.
마침 이번주 월요일이 마틴루터킹데이라 사무실도 문을 닫았는데... 검사를 하고 난 후 4일 동안 연락이 안오면 카이저 병원의 사이트로 들어가 보란다.
월요일 병원가서 검사하지 말고 하루 더 기다렸다가 화요일 아침 회사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30분이면 결과가 나올텐데? 라며 주춤했지만 화요일까지 기다리기엔 내 마음이 불편해졌다. 아니야!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자! 그리고 코로나에 걸린 상태로 회사를 들어가는것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8시에 카이저에 도착했다. 벨뷰 카이저 병원 입구에는 주차장을 좁은길처럼 막아서는 곡선으로 차를 뺑뺑돌게 만들어서 코로나19 검사소에 도착하게 했는데 중간에서 어떻게 온 것이라고 묻는 사람의 말이 제대로 들리질 않는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서 입이 언듯하다. 나도 내 몸이 아파서 목소리도 안나오면서 혼자서 중얼거린다. 이렇게 추운데 저사람벽도 없이 하루종일 저기서서 일하게 시키는 것은 말이 안돼? 무슨 쉘터라도 만들어주어야지! 따뜻한 불도 넣어주고???라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몸도 아픈데 남의 걱정까지? 하는 중이니 천상 소셜워커가 천직인가보다. 코로나19 검사소에서 몇초만에 검사를 받고 차를 몰고 돌아서 나오는데 아까 나에게 질문했던 이가 너무 안되보여서 마음이 불편했다.
자! 지금부터 편안히 마음먹고 기다리기!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내가 코로나19에 걸린것 같다.
우선 내가 일하는 환경은 일반 사람들이 일하는 환경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물론 우리 사무실은 전망도 좋고 쾌적하고 넓고 편한 곳이지만 우리가 만나는 고객은 무방비로 거리에 노출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이나 중독자 또는 노숙자들이니 이들이 살고있는 곳을 방문하다 보면 요즘처럼 마스크를 써야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감사할 일이다.
이들이 며칠씩 몇달째 목욕도 안하고 불결한 환경에서 살다보니 그 악취는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들이 주로 우리 사무실로 찾아오고 내가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니 그것을 감사해야 할 일인듯 싶다. 내가 찾아가는 것보다 이들이 내 사무실로 오니 그래도 감사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에 걸린것 같다. 코로나19 증상으로 목이 너무 아프고 머리통증과 허리통증에 못견딜것 같으니 말이다. 허리통증을 완화해 보려고 허리에 뜨거운 전기방석을 대고 소파에 깊숙히 앉아있다가 겨우 잠이들었다.
통증으로 며칠째 잠을 설쳤으니 말이다. 거울을 보니 눈이 푹들어가 버렸다. 의사가 현재의 몸무게에서 3파운드 빠지면 적절하다고 했는데 이참에 살이 쑥빠질듯 싶어서 그것은 다행이다 싶네!라는 생각을 해보며 힘없이 웃어보았다.
그런데 나는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는데 이정도 통증이니 백신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아플까? 라며 생각해보며 자기몸 자기들이 관리한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고 한다지만 이렇게 전염병이 돌때는 내가 싫어도 대중의 건강을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야된다고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
며칠전 친구와 통화 중에 두번째 받아야 하는 암수술이 병실이 없어서 그친구의 수술이 연기가 되었다는 소식에 염려가 되었었다.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이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걸려서 워싱턴주의 거의 모든 병원의 병실을 차지해 치료를 받고 있으니 백신을 맞으신분들에게도 코로나19가 오지만 백신을 맞은분들은 조금 덜 심하게 올 수 있으니 웬만하면 집에서 격리 치료하면 되는듯 하다.
며칠전 신문에 프랑스 여가수가 남편과 아들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본인은 백신주사를 반대하고 있는 중이라 백신주사도 맞지 않고 코로나에 걸린 남편과 아들하고 격리 없이 일주일을 잘지내다가(자기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7일째 되는날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별안간 코로나로 죽었단다.
백신을 거부하는 분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든다. 백신을 믿을 수가 없어서? 정부가 하는 일에 불신이 생겨서? 종교적 이유로? 어떤 분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가 백신을 개발하여 백신에 칩을 넣어서 그렇다며 소셜미디어에 대놓고 얘기하는데 그냥 안타깝고 답답하다.
오늘도 하루종일 통증과 기침 때문에 절절맨다. 오늘 아침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레지나 유 아 파지티브!(You are positive, 양성) 라고. 그러면서 집안에 몇식구가 사는지 필요한 음식은 없는지 집안을 청소할 의료용품도 그냥 보내준다며 몇가지를 알려주었다.
눈이 침침하다 원래 오른쪽 눈이 잘안보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침투한것 같다. 시야가 뿌연것이 눈이 잘안보인다. 잘아는분이 본인이 끓였다는 청국장과 생선구이를 문앞에 갔다놓아주셨는데 청국장과 생선을 집안으로 들여와도 냄새가전혀 나지 않는다.
아하! ‘후각에 이상이 생긴것이구나. 냄새를 전혀 맡을 수가 없으니 음식에 대한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누워만 있자니 너무 지쳐버리는데 음식을 먹지를 못하니 잠시 일어서려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지쳐버린다. 그래도 식사를 해야지 정신과 기운을 차려야지! 밥알이 모래알과도 같다.
자! 그럼 다른 음식으로 먹어보라며 가족들이 요리를 해서 문앞에 놓아주는 음식에 숫가락도 안대니 수고한 손길에 미안하기도하지만 기운이 없어서 온몸과 머리가 텅빈것 같아진다.
목도 너무나 아파서 침을 삼키는데도 어렵다. 해열제는 어쩔수 없어 두번을 먹었는데 몸은 추운데 머리엔 열이 난다. 힘들어도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심정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잔잔한 클래식 피아노곡을 틀어놓고 눈을 감고 메디테이션을해보며 하루 이틀 삼일 오일째 되니 몸에 열도 내렸고 목이 아파서 삼키기 어려웠던 침도 편안히 넘어가며 머리를 쿡쿡쑤시며 아프던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다만 아직도 눈이 뿌옇고 후각은 전혀 냄새를 못맡겠다. 물론 음식맛도 모르겠고… 무슨 음식이든 다 물맛 같다. 맛을 전혀 모르겠다.
의사친구에게 문의하니 그래도 자기는 백신을 3차까지 맞아서 그만한거야!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눈도 괜찮아질꺼고 후각도 점차 나아질꺼야! 그런데 미리 말해두지만 후각을 잃은 분들도 있는것은 알아둬? 라며 겁을 준다. 물론 그분은 백신접종을 안하신분이야!
백신 왜 맞는가? 우리가 영양제를 먹는 이유는 몸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백신은 우리 몸에 방어력이 필요한데 부족하니까 부족한 영양제를 보충하듯이 필요한 방어력을 갖기 위해 맞는 것이다.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이메일: regina.chae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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