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코로나19 검사자가 수개월만에 다시 크게 늘고 있다고 카이로7뉴스가 21일 전했다. 이날 주에서 1천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테스트 결과도 늦어지고 있다.
시애틀시는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는 검사 결과가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결과를 받으려면 24~48시간 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알렸다.
카이로7이 확인한 결과, UW이나 카아저 퍼머넨티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차질없이 통보하고 있지만 시애틀시와 협력해 예약 없이 찾아오는 주민을 검사해주는 큐러티브는 수요가 늘어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 이상 더 걸린다.
시애틀 소도지역 코로나19 검사소의 경우, UW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처리하는데 6월말에는 하루 평균 50건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지난 7월 20일에는 6,500여명을 검사한 가운데 3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폭증했다.
최근들어 무증상자의 검사 요구가 50% 가량 증가했다는 워싱턴주 카이저 퍼머넨티의 아반티카 워링 박사는 "델타 변이로 인해 감염자가 확실히 늘고 있다"고 했다.
UW 바이어스연구소의 자료를 통해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에 델타 변이가 다른 변종을 압도, 워싱턴주에서 보고된 전체 코로나19 케이스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는 지난 7월 4일부터 일주일간 킹카운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72.5% 그리고 스노호미시타운티에서는 80.9%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이 늘어나는 이유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다른 바이러스들이 침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소방국의 던턴 제웰 캡틴은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하면서 일반 감기나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데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혹시 코로나19가 아닌지 의심하기 때문"이라고 최근들어 검사가 급증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워링 박사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모임도 갖고 있어 일반 감기의 전파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의료계는 델타 변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워링 박사는 "현재 이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한다면 실내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전 UW 바이러스연구소가 처리한 테스트에서 1%에 불과했던 확진률이 지금은 4.3%로 껑충 뛰었고 벤튼, 프랭클린, 야키마 등 동부 카운티에서는 검사자의 20%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따라서 현재 워싱턴주의 코로나19 상황이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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