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의 한 임산부가 1차와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제약회사 백신을 맞고 불안에 떨었던 상황을 현지 언론이 9일 전했다.
KATU-TV 보도에 따르면 임신 7개월째인 알렉스 버지스는 지난 1월 17일 화이저 백신주사를 맞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몇일간 독감과 같은 증세를 경험했다.
출산을 앞둔 그녀는 어지러움, 오한 등 증세로 걱정이 되자 다시는 주사를 맞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2차 접종을 늦춘 버지스는 거의 3개월이 지난 4월 5일에야 두번째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주사를 맞은 후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접종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1차로 맞았던)화이저가 아닌 모더나였다. 그순간 나는 구글검색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알아봤다. 당시에 머리 속으로는 뭔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다."
그녀는 병원과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전에 이런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버지스에게 조심하는 차원에서 생후 3주된 아기에게 모유를 주지말라고 권고했다.
KATU가 앨런 멜닉 클락카운티 보건국장에 문의한 결과,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버지스에게 별다른 위험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멜닉 국장은 "백신은 여전히 안전하고 다른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특별한 위험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 두 회사의 백신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멜닉 국장은 이 두가지를 혼합해서 맞았을 경우에 얼마나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버지스는 "꼭 제대로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두번째 주사를 맞기 전에 한번이고, 두번이고 올바른 백신을 맞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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