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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보다 BTS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워싱턴주 한인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는 최근 KBS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영화와, BTS로 대표되는 K-팝' 등 한국 소프트파워에 관해 이같이 얘기하며 한국의 유명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6월,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에 BTS가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이 이슈가 단순히 미국이 아닌 전 세계적 이슈로 확대됐던 사례를 언급했다.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 회장인 조 커미셔너는 "이것이 바로 소프트파워"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더욱 커져서 국경을 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2세의 한국어 교육 열기와 관련, 조 커미셔너는"저희 한인 2세대는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중시했는데, 지금 3세대는 한국어를 더 잘하려고 한다"며 "다른 국가 사람들도 한국어를 하고 싶어 하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아무리 오랜 시간을 들여 소프트파워를 강화했어도, 그 영향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중국과 미국을 예로 든 조 커미셔너는 "중국은 지난 20년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소프트파워를 강화했지만,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전 세계가 중국을 보는 시각이 크게 변하면서 하루아침에 소프트파워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전 세계가 미국을 보는 인식이 급격히 바뀌었다고 지적한 조 커미셔너는 "K팝, K뷰티 등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증가하긴 했지만, 이걸 어떻게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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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은 2021년 1월호 기사에서 각국의 소프트파워를 평가해 등급을 매기면서 한국을 독일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했다. 프랑스가 3위, 일본이 4위였고, 대만, 스위스, 뉴질랜드, 스웨덴, 그리스,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소프트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물리적 힘을 의미하는 하드파워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문화, 예술, 공공외교 등 매력으로 행사하는 국제적 영향력을 말한다.
LA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제이미슨의 제이미 리 CEO는 한국의 위상이 몇 년 새 크게 달라진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어릴 때 학교에 김밥을 가져갔는데, 냄새난다고 모두 놀려서 버린 기억이 있다고 회고하면서 "당시 미국 주류 사회는 한국을 너무 몰랐고, 일본과 중국만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 백인 여성들이 한국어로 K팝을 따라 부르고 있고, 미국의 유명 화장품 체인에 들어가면 K-뷰티 코너가 있으며, 모두 삼성 휴대폰을 사용한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한국을 매력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최 뉴욕시장실 정책국장은 "뉴욕의 경우 K팝과 K뷰티의 영향력이 정말 크다"면서 "흑인과 백인, 라틴계 동료들이 모두 김치를 먹고, 나에게 K뷰티 비법을 묻고 있는데, 이는 정말 멋지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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