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코마에 사시는 연세가 드신 나의 컬럼팬이시라시는 분이 전화를 주셨다. 당신이 사시는 산에 도토리가 많아서 모아서 도토리가루를 만들었는데 레지나씨가 매주 글을 신문에 써주시는 답례로 도토리가루를 주고 싶다고..
나는 몇번을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고 힘들게 만드신 귀한 것을 저에게까지 주신다니 그냥 마음으로 받겠다고 거절을 하니 이분이 꼭 레지나씨에게 주고 싶다고 하셔서 나는 시간을 만들어서 타코마로 달려갔다.
할머님은 80초반의 어르신인데 아직 정정하셨다. 이분은 내가 쓴 10여년 동안의 컬럼을 신문에서 오려서 신문철을 하여 틈틈히 다시 읽으신다면서 레지나씨, 레지나씨 글에는 삶이 들어있어요. 슬픈삶, 기쁜삶, 웃기는삶, 말도 안되는 삶. 나는 레지나씨 왕팬이라우!
나는 전문적인 글쓰는 사람도 아닌 제글을 사랑해주시니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선물까지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말씀드린 후 어르신이 주신 갤론 김치병의 도토리묵가루를 감사히 받아들고 돌아왔다.
도토리묵 가루를 그동안 냉동고에 넣어두었더니 신선한 도토리맛 그대로였다.
도토리 묵 1컵 물 6컵을 잘 섞어서 끓여낸 다음 식기 전 유리틀에 넣고 냉장고에서 하룻밤을 식히면 먹기 좋은 도토리묵 완성.
양념장
간장 3Tb sp
물 1 1/2Tb sp
마늘 3조각 다진것
생강 1/2Tb sp
참기름 2Tb sp
매운 고추 1Tb sp
오이는 어슷썰기로 썰어서 약간의 소금에 10분 정도 절였다가 건져내어서 양념장에 먼저 무쳐놓고 묵에는 양념장을 살살 뿌려준다.
도토리에 있는 떫은맛의 탄닌 성분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지방과 콜레스톨을 제거해주며 도토리에 있는 아콘산 성분은 몸속의 중금속을 해독하여 배출해 주는 좋은 효과 가 있다고 한다.
스톤드 오트밀로 구색 맞추어 저녁식사를 맛있고 감사히...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조이시애틀 푸드 칼럼니스트
(206) 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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