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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9/24  조이시애틀뉴스
[조이문학] 가을 소원 ...박순자

초가을
험궂은 날들
햇살의 광채를 먹은
병든 바람이
한숨 속으로 스며듭니다


오색 빛을 안고 올
소망의 속삭임
닦아 비워놓은
고운 마음 밭에
뿌려지게 하소서


뭉게구름에 피어날
웃음꽃 두둥실
새 회복을 품고
은혜의 나래를 달아
삶에 안착하게 하소서


오! 이 가을엔
무릎 꿇은 아룀
깊은 묵상으로
쭉정이가 아닌
꽉 찬 알곡으로 채우소서


 

 

박순자

시인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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