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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황이 지난지 12년만에 또다시 워싱턴 주정부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
주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총 88억달러 규모의 예산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절반은 이번 회계연도(2019-21) 운영예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같은 예산부족은 학교, 주립공원, 공중보건 프로그램, 교도소, 소셜서비스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의회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특별회기를 열어 기존 예상을 재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의 비상유보금으로도 예산부족을 메울 수 없기 때문에 지출 삭감이라는 어려운 결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민주당은 대폭적인 예산삭감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을 신설하고 판매세에 크게 의지하는 역행적인 현 조세구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자본이득(capital gains)이나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신설하거나 일부 비즈니스 세금 감면혜택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이는 지원이 필요한 시기에 업주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세금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대신 신속한 지출 삭감을 통해 향후 수년간 주내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줄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미 제이 인스리 주지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직후 주의회가 승인한 수억달러 규모의 지출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와 함께 주지사는 주정부 공무원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봉급 인상도 취소했다. 또한 공무원노조와 무급 휴가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들의 급여 인상은 예정대로 집행한다.
인스리 주지사는 추가적인 삭감을 막기 위한 세금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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