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 과학자들의 새로운 예측 모델링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는 빠르면 5월 10일경 정점에 도달하고 사망자 수도 원래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같은 예측 분석은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시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UW의 이같은 예측은 워싱턴주의 외출 금지령이 5월말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지만 현재 발효 중인 주의 외출 금지령은 5월 4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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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MO-TV 화면 캡처 |
UW 연구원들은 예상되는 사망자 수가 최초의 1,600명에서 632명으로 대폭 줄어든 것은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고 있고 새로운 데이터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머리 UW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소장은 최초의 예측모델은 주로 중국 우한에서 온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리 박사는 "보다 많은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IHME의 예측도 훨씬 정확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측자료는 보건 계획을 수립하는 당국이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들에게 귀중한 정보"라고 말했다.
머리 박사에 따르면 1일 사망자수에서 피크를 지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7개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와 광범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예측 자료가 나왔다.
이 모델링에서 워싱턴주의 코로나19 병원 자원 수요는 4월 2일 피크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전의 모델링 예측 당시 보다 일반 병상이나 중환자 병상, 인공호흡기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말 제이 인스리 주지사가 워싱턴주의 인공호흡기 400대를 연방 비축물자로 반납, 다른 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모델링의 또다른 큰 변화는 워싱턴주의 전체 사망자 숫자를 632명으로 예측, 최소 557명에서 최대 741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 제시한 1,600명과 비교해 거의 1/3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머리 박사는 특히 킹카운티와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외출 금지령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초기에 사망자가 대거 나온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의 코로나19 케이스가 관심을 끌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머리 박사는 워싱턴주나 미 전역의 외출 금지령이 5월말까지는 계속되어야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시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고 사망자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도 늦어져 의료기관의 부담이 훨씬 더 가중되고 경제적인 비용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IHME는 미국 전체 사망자 수는 8만1,76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차 범위는 최소 4만9,431명에서 최대 13만6,401명으로 잡았다. 특히 이 모델링에서는 4월 16일 정점에 달하며 이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3,13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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