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안주(Anju)'라는 독특한 상호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지역의 의료진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Q13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식 전문 안주 바 & 이터리 주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샘 조 씨는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음식을 만드느라 바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센터에 자리잡은 이 식당에서 그는 거의 혼자 일하고 있다면서 "언제 다시 정상적인 영업이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조씨는 전국에서 친구들로부터 우정어린 영상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어 자신도 놀랍다며 "김치파전을 시애틀 사람 모두에게 제공하라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조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를 응원하고 있다. 친구인 타드 프로스트는 "그는 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플로리다에서 온 프로스트는 조씨를 돕기 위해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24시간만에 8천달러를 모아 안주에 전달, 이를 전해 받고 감격한 조씨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조씨는 친구 모두에게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준 온정에 너무 감사해서 어쩔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친구들이 모아준 성금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느라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식당에서 홀로 정성껏 조리한 음식을 하버뷰병원, 스위디시병원,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한 폭스뉴스는 "조씨의 스토리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되돌려 주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현재 조씨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제한적인 배달주문에 의존해 '안주' 식당을 근근히 운영하고 있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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