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벌레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1~2주까지 사는 잠자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짧게 산다는 것으로 하루살이란 이름이 붙혀진 듯하다. 불나방 역시 불빛에 뛰어들어 짧은 생을 마감하는 야행성 곤충이다. 필자는 한국의 정당들을 하루살이와 불나방에 비교하면서 느낀바 몇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1945년 8월15일 해방과 더불어 한반도는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북으로 갈라져 미소 양국이 각기 남북지역을 분할 관할하게 되었다. 애당초 미소양국은 조선인이 오랜 일제통치 하에있어 자치능력이 없기에 미소 양국이 군정을 실시하면서 미소공동위원회를 통해 통일 문제를 논의하자고 합의는 했으나 쌍방의 상반된 이념갈등으로 통일문제는 결렬되고 1948년 남북이 각기 독립된 정부를 수립하게 되었다.
북한에서는 사회(공산)주의 체제하의 1인 1당 독재정부가 수립되고 남한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3권분립 다당(多黨)제가 도입되었다. 필자는 호기심에 2019년 12월 9일자 위키백과(Wikipedia)에 소개된 “대한민국의 역대 정당”을 살펴보았다.
이곳에는 해방 후 현재까지 무려 97개나되는 정당이 기록되어 있다. 기타 무명 소수 정당을 합하면 100개를 훨씬 뛰어넘는다. 정당 이름도 가지각색이며 순 한자 이름과 순 한글 이름이 있는가 하면 한자와 한글이 혼용된 이름이 수록되어 있다.
1948년 건국이래 오늘날까지 72년 동안에 100여개의 각종 정당이 탄생한 셈이다. 현 문재인 정부에서 활동중인 정당들을 제외한 기타 정당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며 원래의 당명을 계승 유지하고 있는 정당은 하나도 없다. 창당(創黨)과 해당(解黨)이 연속되는 그야말로 신출귀몰 하루살이 불나방같은 단명(短命) 정당들이였다. 이는 곧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을 말해주고 있다.
아마도 세계 역사상 72년 기간에 이렇게 많은 정당이 출몰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나라인것 같다. 책 한권으로도 부족한 대한민국의 역대 정당사가 될 수 있을 정도이다. 변화무쌍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의 현주소이다. 금년도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계가 또다시 요동을 치고 있으며 각 정당들이 눈부신 변화상을 연출하고 있다.
당명(黨名)도 바꾸고 당원들 물갈이도 한다고 한다. 특별히 눈에 띄이는 당명에 들어가는 두 글자가 있는데 그것은 “통합”이다. 너무 오래도록 분열증에 시달려서인지 이제 다시 통합을 외치고 나서는듯하다.
필자는 오래전 가까운 친구로부터 얻어들은 웃지못할 농담 하나를 소개하겠다. 즉 우리 바로 인접국가 국민은 두사람이 모이면 지도자를 뽑는데 우리 한국민은 두사람이 모이면 세(3)파로 갈라 진다는 것이다. 국민성, 민족성을 나타내는 정확한 표현인듯 하다. 이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
대한민국 역대 정당사도 이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정당 이름만 바뀌면 무엇하나, 사람이 바뀌어야지. 위에 이미 언급한바 있지만 최근 총선을 대비해서 각당마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여 당(黨)이미지 쇄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 대한민국은 당 에만 충성하는 인기 위주 거수기 의원이 아닌 대한민국 본연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와 굳건한 안보태세를 수호할수 있는 진정한 애국자를 요구하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은 현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친북친중 사회주의국가가 되느냐 아니면 한미일 공조로 자유민주주의국가로의 회귀(回歸)냐를 판가름할것이며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지극히 중대한 선거가 될수 있다. 온 국민이 왜곡된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국가장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있기를 바랄뿐이다.
윤영목
농생물(병충해)학 박사
서북미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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