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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6/11  조이시애틀뉴스
한국영화 '벌새', 시애틀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벌새’가 올해 시애틀국제영화제(SIFF) 공식경쟁에서 영예의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을 수상했다.


2019 SIFF 베스트 작품 가운데 하나로도 선정된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14살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을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1994년 방앗간을 하는 부모님 그리고 언니, 오빠와 함께 살며 가족들에게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은희는 유일한 친구인 지숙과 물건을 훔치고, 날라리들의 명소 아베크 노래방을 간다. 그리고 옆 학교 남자 아이, 같은 학교 여자 후배와 연이은 연애를 하며, 오지 않을 사랑을 찾아 섬처럼 떠다니던 중 자신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어른인 김영지 선생을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SIFF는 '벌새'는 자연스러운 주인공의 연기와 잘 일궈진 조연들의 연기로 이뤄진, 놀랍게도 성숙한 첫 장편 영화라며 "진실한 관점과 보편적인, 그러나 구체적 문화와 시간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평가했다.


독립영화로 오는 8월 한국에서 개봉하는 '벌새'는 앞서 트라이베카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과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받았으며 이스탄불영화제에서도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에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서도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올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SIFF에 출품된 '벌새'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시애틀 시네마 업타운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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