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데다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3%p 하락한 45.0%였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실제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리얼미터의 지난 2월 3주차 조사 때 51.0%를 기록한 이후 3주째 하락세를 보여왔다. 2월 4주차 조사 땐 0.6%p 내린 49.4%, 3월 1주차 땐 하락 폭이 더 커져 46.8%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3%p 오른 50.1%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각각 지난해 12월 4주차 조사 때 기록한 45.9%, 49.7%였다.
일간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이었던 지난 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지난 11일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대립했던 지난 12일에는 44.8%(부정평가 50.3%)로 소폭 올랐다가 그 이튿날인 지난 13일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지역별 조사에선 충청권과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수도권인 경기·인천과 서울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자영업, 무직에서 올랐으나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에선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선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한 데다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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