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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3/18  조이시애틀뉴스
[조이문학] 이 사람을 보라 ...이병일

이 사람을 보라
채찍에 달려 여기까지 끌려 온
이 사람을 보라


깨어진 머리에 가시관
거덜 난 몸뚱이는 자색 옷에 감추고
겨우 홀로 서 있는
이 사람을 보라


누가 이 사람을 아는가
홀로 죄인의 자리에 서 있는
이 사람을
스스로 의인의 자리에 오른 너
이 사람을 아는가


자색 옷에 가려진 피멍보다
찢긴 가슴의 아픔으로 하여
이미 골고다에 묻혀진
이 사람을
너는 아는가


이 사람을 보라
기어이 십자가에 오르신
너희의 왕
저자거리 건달패와 마지막 길동무로
십자가에 메달리신
너희의 왕이시다


졸병의 숙련된 망치질에
높이 들린 몸뚱이 하나
골고다 언덕 위로
백기 되어 흔들리고


아들의 이름으로 어머니를 사랑한 이 사람
쏟아내지 못한 연민의 정을
끝내 가슴에 묻어 버리신 아들이시다


이 사람을 보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이고자
타는 목마름을 해면으로 달래며
영생의 길 이루신
이 사람을 보라

 

 

이병일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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