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일 대통령의 날을 앞두고 미 전역에서 주말 동안 ‘반이민 행정명령’ 등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NBC뉴스·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18일, 19일에 걸쳐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에서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반대하고 더불어 이민세관국(ICE)의 불법이민 급습 단속의 중지를 요구했다.
18일 뉴욕 워싱턴스퀘어 공원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제가 죽었다”는 의미의 가짜 장례식이 열렸다. 19일에는 ‘대통령 배넌을 탄핵하라’라는 문구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겨냥한 시위가 벌어졌다.
보스턴에서는 수백명에 달하는 미국의 과학자들과 환경론자들은 대대적인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과학이 번영과 진보의 중추 역할을 한다”고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변화·에너지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의 날’ 당일인 20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뉴욕 등 대도시 곳곳에서 본격적인 ‘나의 대통령의 날이 아닌 날(Not My Presidents’ Day)‘이란 이름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한달째이기도 한 이날에는 개최장소에 따라 수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열리는 ‘정오 집회’에는 페이스북 이용자 1만 30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국적으로 진행된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해고당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NBC뉴스에 따르면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주도로 벌어진 ’이민자 없는 날‘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가 미 전역에서 이미 100명 이상 해고됐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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