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폐기를 벼르고있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가 사상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폐지할 경우 최소 1800만 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12∼15일유권자 1000 명을 대상으로 조사,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오바마케어를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해 나쁜 정책이라는 응답(41%)보다 많았다.
WSJ와 NBC는 2009년 4월부터 오바마케어와 관련한 여론의 흐름을 조사해 왔으며, 좋은 정책이라는 응답이 45%에 이른 것은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높다.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많은 것도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오바마케어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응답이 6%,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답이 44%로 나타나 50%가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대수술이 필요하다(33%)거나 완전 폐지해야 한다(16%)는 응답도 49%에 이르러 미국인이 오바마케어와 관련해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트럼프가 만들 보험제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인의 반응이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보험제도가 아직 윤곽을 나타내지 않은 상황에서 50%가 거의 또는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대를 내비친 응답자는 26%로 절반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이 대안없이 폐지 계획을 밀어붙인다면 첫해에만 최소 1800만 명의 미국민이 건강보험 혜택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의회예산처(CBO)가 17일 추정한 자료를 인용, 공화당이 대안없이 오바마케어를 없애버리는 2015년 계획을 따를 경우 10년 내에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3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또 개인보험에 드는 가입자의 보험료는 10년 내 두 배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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