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한인 정형외과 의사가 제약회사와 의료기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에 따르면 시애틀 프로오스와 커클랜드 에버그린병원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는 제프리 노 씨는 지난해에만 한번에 10만6천달러를 받는 등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총 54만9천달러를 제공받았다. 워싱턴주 의사들 가운데 9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워싱턴대학(UW) 의대와 위스콘신 의대를 졸업한 노씨는 '최소침습 척추수술(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CMS에 따르면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사노피-아벤티스는 2015년 스포켄에서 진료하는 한 의사의 아테네, 파리 여행비로 3만7천달러를 지불했다. 같은해에 제약회사 머크 샤프 & 도미는 시애틀의 한 의사에게 호주 여행비로 1만4천달러 가량을 지불했다.
작년 한해동안 노씨 등 워싱턴주 의사 50명이 제약회사로부터 총 3,200만달러를 받았으며 워싱턴주 의사들이 제약회사로 받은 여행비와 유흥비, 자문료, 로얄티 등으로 받은 전체 금액은 4,860만달러에 달한다.
스포켄의 로드니 D. 라비는 제약회사로부터 무려 1천48만달러를 받아 워싱턴주 의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받았고 카네이션의 거스트 바디는 440만달러, 타코마의 존 데비스 웨스트는 321만달러를 각각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계 일각에서 이같은 관행에 대해, 의사가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제조사로부터 보상, 식사, 여행 등 지원을 받으면 해당회사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제조사가 워싱턴주 내 의사 1만956명과 의료교육기관에 13만6,109차례에 걸쳐 총 5,43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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