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시애틀 오로라 브릿지에 발생한 관광버스 참사로 숨진 한국 유학생 김하람(20) 양의 부모는 사고를 낸 라이드 더 덕 회사측이 소송을 방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순원씨는 폭스TV(Q13)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고로 얼굴에서 목, 갈비뼈에 이르기까지 딸 아이의 신체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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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람 양 |
한국에서 온 김씨와 부인 정주희 씨는 지난 가을에 일어난 비극적인 참사로 졸지에 20살난 딸을 잃은 엄청난 슬픔에서 겨우 극복한 상태다.
김하람 양을 포함해 라이드 더 덕스 관광차량이 시내관광에 나선 외국 유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로 노스 시애틀 칼리지 학생 5명이 사망했다.
김양의 가족을 대리한 윌리엄 슈로더 변호사는 "초점은 동등한 권리에 대한 동등한 대우"라고 강조하며 김양의 부모는 라이드 더 덕스를 상대로 억울한 죽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회사측은 이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슈로더 변호사에 따르면 사고회사 측은 김양의 부모가 한국에 살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해나 억울한 죽음에 대한 피해 보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라이드 더 덕스의 변호사는 폭스뉴스에 1백년된 워싱턴주 성문법에서는 김양의 부모가 딸에 재정적으로 의존하지도 않고 미국에 살지도 않기 때문에 억울한 죽음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로더 변호사는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비극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슈로더 변호사는 "워싱턴주 법무부가 이 문제에 있어서 라이드 더 덕스 편을 들고 있지만 이러한 오래된 성문법은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오는 9월 재판이 열리면 법정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드 더 덕 측은 법원에서 억울한 죽음에 대한 소송을 기각시키더라도 김양의 가족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법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양의 어머니 정주희 씨는 "딸이 셋 있는데 하람이는 가장 맏이로 동생들과 다툰적도 없을 정도로 마음씨가 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양의 장기는 미국에 있는 10명 다른 사람들에게 기증됐다.
김양이 사망한지 9개월이 지났지만 라이드 더 덕스나 노스 시애틀 칼리지 관계자 어느 누구도 부모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로더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비용을 부담하면서 미국에 와야하지만 현재까지 라이드 더 덕스에서는 김양의 가족에서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노스 시애틀 칼리지 측은 이 문제와 관련, "그동안 일대일 미팅이나 대사관, 영사관 또는 법적 대리인을 통해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취해왔다"는 답변을 폭스뉴스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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