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에서 일식당 이자카야를 운영했던 40대 한인 여성이 살인혐의로 경찰에 수배됐다.
시애틀타임스는 킹카운티 검찰이 경희 도우들(46)씨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시애틀에서 사업하는 재력가인 일본계 토시오 오타(당시 75세)가 살해된지 5년만에 경희 도우들을 기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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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시오 오타(Photo from CrimeStoppers) |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경희 도우들은 당시에 오타의 시신을 동부 워싱턴의 관개수로에 버리고 일본으로 도주했다. 경희 도우들 체포에 무려 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다.
오타가 2011년 3월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인 경찰은 한달 뒤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일단 수사를 종료했다.
하지만 2012년 8월 한 낚시꾼이 콜럼비아강에 떠오른 오타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의 신원은 일년 뒤에야 밝혀졌다.
시애틀경찰은 2012년 11월 그랜트카운티 셰리프국이 이를 발표하자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시애틀경찰국 수사관들은 셰리프국과의 연락을 통해 2013년 6월에 치아 기록을 통해 오타의 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희 도우들은 1급 살인혐의 외에도 4건의 위조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경희 도우들은 오타의 은행계좌 수표를 사용해 1만6천달러를 빼내 달아났다.
경희 도우들은 오타가 유언장에서 자신을 뺀 사실을 알고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는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경희 도우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식당 운영을 도와주기 위해 빌려준 4만달러에 달하는 융자금을 한달에 1천달러씩 갚으라는 요구도 했다.
당시에 경희 도우들은 페더럴웨이 퍼시픽 하이웨이 사우스 선상에 위치한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자카야식당의 주인이었다. 오타는 매주 2-3번 이곳에 찾아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타가 2011년 3월 12일에서 15일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타의 건물 매니저는 오타가 살고 있는 웨스트레이크의 콘도 앞에 신문이 쌓여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의 친척에게 연락을 했다. 오타의 자동차는 가라지에 그대로 있었지만 이웃들은 그를 전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가 마지막으로 한 셀폰은 2011년 3월 13일 오후 12시53분 경희 도우들에게 한 전화를 마지막으로 통화가 끊겼지만 셀폰전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오타가 실종된 후 경희 도울들은 3월 30일 시애틀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도 오타가 필요하기 때문에 찾고 있다는 진술을 했다.
기소장에는 경희 도우들은 2011년 3월 15일 렌트한 미니밴에 실은 커다란 짐가방에 책이 가득 들어 무겁다며 남자 2명에게 150달러씩을 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콜럼비아강을 가로지르는 밴티지 브릿지을 지나 26번 도로에 차를 세운 후 짐가방을 내려 급류가 흐르는 제방 밑으로 가방을 굴려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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