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 졸업생인 벨뷰의 문민정(32)씨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제주 공연예술팀 마로의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Leodo:The Paradise)' 공연을 시애틀 무대에 올린다.
오는 17일 저녁 7시30분 베나로야홀의 노스트롬 리사이틀 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문씨는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며' 한인사회의 성원과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한인 1.5세인 문씨는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번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며 친구의 부친인 이광술 전 시애틀한인회장, 정현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인들이 발 벗고 나서 도와줬고 한인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제시카 유 변호사도 한국에서 오는 공연팀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무료로 수속을 해줬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 2월 공연에 필요한 2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온라인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도움을 호소했는데 결과는 예상을 초월했다. 문씨는 "한달만에 229명으로부터 총 2만3,297달러가 모금돼 공연에 필요한 충분한 비용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8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와 벨뷰에서 자라면서 뉴포트 고등학교와 UW을 졸업한 그녀는 2013년 아버지가 갑자기 위암으로 돌아가시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근무하며 한국의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을 보며 큰 위안을 받아 슬픔을 달랬고 특히 마로의 공연을 보며 영감과 힐링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마로의 시애틀 공연을 추진한 것으로 이같은 연유에서다.
공연을 2주 가량 앞둔 문씨는 "여러분의 굿 에너지, 따뜻한 응원 덕분에 마로팀이랑 모든걸 잘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준비상황을 전하고 "지금 상항은 한 기회의 문이 안 열려지면 우리가 그 문을 부수거나 아니면 다른 문을 직접 만들어야 하다. 마로팀의 공연을 보고 얻은 그 영감, 느낌들을 여러분들에게 잘 전달해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기적들이 일어났다고 강조한 문씨는 앞으로 두가지 기적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며 "하나는 마로가 한국에서 비자면접을 잘 보고 계획대로 시애틀에 잘 도착할 수 있는 것이고 두번째 기적은 공연 티켓이 매진되서 '원 빅 해피 풀 하우스'가 되는 것"이라며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당부했다.
마로의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을 모티브로 꾸민 작품으로 옛 제주 선조들의 마음의 고향이자 낙원의 섬이었던 ‘이어도’로의 여정을 굿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한 소녀가 풍랑 속에서 희망의 섬으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한'을 '흥'으로 승화하고 샤머니즘 진수를 선보이는 이 창작극은 세계 최대의 예술제인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한국 대표작품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Copyright (c) 2008-2018 JoySeattle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editor@joyseattle.com ■ Mobile Site: m.joyseattle.com ■ Phone: (206) 247-2325 ■ Office: 15 South Grady Way, Suite 410, Renton, WA 98057; Mailing Address: P.O. Box 5032, Bellevue, WA 98009 JoySeattle News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 by Newsbuilder
//www.joyseattle.com/news/27023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