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을 사칭하며 아파트에서 매춘행위를 하는 여성들을 갈취해온 렌튼 남성이 공범인 여친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킹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다마리오 D. 로버츠(27)는 모두 4차례에 걸쳐 매춘여성이 사는 아파트를 급습, 가짜 FBI 신분증을 보여주고 권총으로 위협하며 수갑을 채운 후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수사관들은 로버츠와 함께 강도행각을 벌인 제니 시언(26)은 로버츠의 여친이라고 밝혔다. 벨뷰경찰에 따르면 로버츠와 시언은 벨뷰 일대에서 매춘부로 일하는 여성만을 타겟으로 금품을 털어왔다.
이들 피해 여성은 벨뷰 다운타운 일대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에스코트 서비스를 통해 은밀히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츠와 시언으로부터 강도를 당한 30세 여성이 사는 아파트 옆 건물에서는 에스코트로 일해온 키타포른 사오사왓스리(37)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일 '캔디'로 알려진 한 여성이 친구를 대신에 경찰에 제보해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이 여성은 다운타운 아발론 아파트에 사는 자신의 친구가 그날 자정 직전에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로 오겠다고 약속한 로버츠를 만나면서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버츠는 경찰 뱃지를 보여주고 권총을 휘두르는 등 위협하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다.
로버츠는 이 여성을 묶고 아파트 안을 샅샅이 뒤졌다. 당시에 손에 무전기를 들고 시언과 연락을 한 로버츠는 범행 후 피해 여성을 풀어주며 귀중품을 갖고 아파
트를 나갔다.
경찰은 이날 만나자는 연락해온 전화번호를 통해 로버츠와 시언을 추적할 수 있었다. 이들이 아파트 건물을 나서는 모습이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로버츠와 시언은 사건이 발생한지 3주가 지난 4월 27일 경찰에 체포됐다. 로버츠는 경찰조사에서 경찰관을 사칭하고 가짜 FBI 신분증을 보여준 사실도 시인했다.
시언도 벨뷰 에스코트를 타겟으로 벌인 4건의 강도행각에서 로버츠를 도와준 사실을 시인하고 로버츠가 4월 1일 강도에서 자신이 건네준 글록 권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1급 강도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로버츠에게는 불법 감금, 경찰관 사칭 등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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