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열모 전 상록회장이 페더럴웨이 한인 시정보고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시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온 동열모(89) 전 페더럴웨이 상록회 회장이 25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오는 15일 장남 등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다.
서북미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해온 동씨는 5일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한국에 있는 두 아들과 딸로부터 이젠 한국에 와서 함께 살자고 성화를 해서 귀국하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동씨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장남이 사는 서울에 거주하지만 경기도 팔당호수의 가족별장에서 주로 지내고 오랜 고향친구와 직장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에 설레는 모습이다.
한국 농촌진흥청에서 정년퇴임 후 정부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던 그는 미국에 유학와 정착, 현재 페더럴웨이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셋째아들 동청씨의 초청으로 1991년 12월 미국 이민을 왔다.
미국에 살면서 느낀 점을 묻자 동씨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위대하게 본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9.11테러,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그리고 워싱턴주 오소 산사태에서 그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이 전체인구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페더럴웨이에서 분기마다 열리는 시정보고회는 값지다"며 "유독 한인커뮤니티만을 위해 시장을 위시해 각부서 책임자들이 나와 브리핑을 하는 것을 보면 박영민 전 시장이 이를 잘 정착시켜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씨는 개인적으로 한미연합(KAC)과 한국학교를 높게 평가하고 애착이 간다며 "KAC는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한국학교는 한인 2세들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귀중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씨는 "동포사회의 1세 한인들이 2세에게 주도권을 물려주면 한인사회가 보다 혁신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 지도자들이 후배를 양성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바보처럼 우직하고 촌스럽게 살았다"고 자평한 동씨는 한국에 돌아가면 몇년전부터 요청이 들어왔던 책을 내는 일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쓰는 작업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26244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