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영사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시애틀을 방문한 안호영 주미대사가 28일 저녁 벨뷰 하이야트호텔에서 이번 회의 참가자들과 지역 주류사회 인사들을 위한 리셉션을 열었다.
2년 넘게 워싱턴DC에 근무한다는 안 대사는 현재 한미관계가 사상 최고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내년에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지금은 한미관계에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어서 이번 회의는 총영사들이 모여 외교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70년대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봉사했던 그렉 컬드웰 포틀랜드 명예총영사는 이번 회의를 통해 명예총영사직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협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한국에 입양한 장성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브레드 오웬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워싱턴주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한국과의 관계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며 "제이 인스리 주지사가 사흘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오늘 주 무역사절단을 인솔하고 한국으로 떠났다"고 소개했다.
오웬 부지사는 현재 워싱턴주에는 13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국과 워싱턴주 간 교역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워싱턴주는 미국 내 2위의 포도주 산지이지만 품질은 1위"라며 워싱턴산 포도주를 많이 애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이전의 총영사관 주최 행사와는 달리 한인회장 등 한인 인사들은 전혀 초대하지 않고 정선민 보잉 디자인실장, 제시카 유 한인변호사협회장 등 차세계 한인 지도자들과 클락 소렌슨 워싱턴대학 한국한센터 소장 등 주류사회 인사들을 초대했다.
29일 오전에는 미주총영사회의가 열리고 이어 오후에는 알래스카 북극회의 참석을 앞두고 시애틀에 잠시 들르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참석하는 미주공관장회의가 역시 벨뷰 하이아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총영사회의에는 안 대사와 함께 문덕호 시애틀총영사 등 모두 13명의 공관장들이 참석하고 컬드웰 명예영사등 10명의 명예영사들이 참석, 외교부 본부와 미국지역 각 공관, 총영사, 명예영사간 소통강화 및 대미 외교전략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유기적인 외교활동 전개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 본부에서 재외동포영사 대사, 북미2과장, 북미EU경제외교과장, 국립외교원 김태환 교수 등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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