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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멀트노마카운티 커미셔너에 출마하는 로리 스티그만 그레샴 시의원이 포틀랜드 힐튼호텔에서 조이시애틀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현재 오리건주 그레샴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한인 입양인 로리 스티그먼(55) 씨가 내년 선거에서 포틀랜드를 포용하는 멀트노마카운티의 커미셔너에 도전한다. 스티그먼 의원은 오는 9월 정식 후보등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그녀는 최근 포틀랜드에서 가진 조이시애틀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자라온 배경과 커미셔너 출마의 변, 선거공약, 가족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한인커뮤니티와 자주 접촉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먼저 본인을 소개하신다면.
현재 그레샴 시의원으로 재선 임기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국제여성실업인클럽(서랍토미스트 인터내셔널) 그레샴지회에서 회장, 부회장 등 임원을 포함해서 지금까지16년째 봉사하고 있다. 나 자신이 홀트를 통해 입양됐다. 홀트의 '공수작전(airlift)'을 통해 서울에서 입양된 3천여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몇년전 나의 입양기록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생부모를 만나보지는 못했다. 1960년 7월 서울에서 입양될 당시에 나는 생후 6개월된 아기였다. 입양될 당시 한국이름은 김평숙이었다.
당시에 한국에서 나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미국에 와서 입양된 킴 스미스 라는 여성을 몇년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돼 연락을 주고받았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거주하는 그녀는 나를 만나려 이곳 오리건주로 찾아 오기도 했다. 의상디자인을 하는 그녀의 딸 월레스가 포틀랜드에서 인턴십을 해서 자주 방문, 만나 서로의 얘기를 나눴다.
나를 입양해 키워준 양아버지는 벌목공이었다. 내가 사랑이 많은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고교 졸업 후 그레샴의 마운트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고 나중에 포틀랜드주립대학(PSU)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PSU를 졸업한 나이가 33살이었다. 그때 새로운 일을 찾던 중 보험사에 채용돼 지금까지 20년 넘게 보험일을 하고 있다. 커머셜보험 전문으로 상업용 빌딩, 아파트 등 건물과 함께 자동차, 주택 보험도 취급하고 있다.
그레샴 시의원으로 활동은.
지금은 그레샴에 살지만 내가 자란 곳은 이곳에 멀지 않은 락우드로 당시에는 주로 중산층 백인들이 사는 지역이었다. 지금은 소수계가 주류로 변해 히스패닉과 전세계에서 온 난민 등이 많이 살고 있다. 주변에 싱글맘으로 자녀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생활에 필요한 수입을 올릴 있도록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도자가 되려면 커뮤니티를 위해 낮은 자세로 봉사할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커뮤니티에 갱문제가 심각하고 빈곤문제도 있어 이를 해결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나는 다행히 사랑이 넘치는 여유있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작은 도시인 락우드 지역에서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7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고 있다.
멀티노마카운티 커미셔너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을때 주위의 반응은.
나 자신이 놀랄 정도로 주위에서 많은 지지를 해줬다. 모두들 내가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줬다. 남친 존 세이지와 딸 레이철도 적극 찬성했다. 자영업자로, 시의원으로 하루에 12~15시간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가족이 요리, 샤핑, 청소 등 집안일을 도와줘야 가능하다. 나 자신이 스몰 비즈니스 업주로 일하며 겪은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자영업을 하는 주민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한인커뮤니티와의 접촉이니 모금활동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앞으로는 한인커뮤니티와도 적극 접촉하고 싶다. 초기 이민자인 그레샴의 박락순 여사와는 종종 만나고 있다. 지금은 그분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요양원에 있는데 한번 병문안을 갈 생각이다. 홀트를 통해 입양된 이곳의 한인 입양인들과는 가끔 만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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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 스티그만 시의원이 딸 레이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태어난 한국에 가본적은 있는지.
아직은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선거 후에는 딸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 오는 9월에 정식으로 카운티 커미셔너 후보등록을 할 예정인데, 내년 5월 예비선거에서 51% 이상 득표하면 당선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1월 본선거에 나가야 한다. 당선되면 2017년 1월에 취임하게 된다. 오랜 마라톤과 같은 일정이 될 것이다.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있다. 특히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갱 문제, 경제개발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선거가 끝난 후에 딸 레이철과 함께 한국을 방문, 내가 버려졌던 서울 시청과 고아원 등을 먼저 가보고 싶다. 아마도 2017에는 꼭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내가 시의원으로 있는 그레샴시는 한국의 속초시와 자매도시여서 한국에서 사절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속초의 고등학생들이 여름이면 교환프로그램으로 이곳에 와서 4주 정도 언어연수를 하고 돌아간다.
워싱턴주나 오리건주 한인 정치인들을 만난 적은 있는지.
워싱턴주의 신디 류 주 하원의원이나 신호범 전 주 상원의원 등은 잘 모르지만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몇차례 만난적이 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신디 류나 신호범 전 의원도 만나 교류를 하고 싶다.
가족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시면.
레이철은 외동딸로 샘발로 고등학교 11학년이다. 학생자문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철의 주도로 그레샴 길거리에 분필로 300여점의 그림을 그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학교성적도 우수해 아너반에서 공부한다.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면 정치를 전공하고 싶어한다.
나의 부친은 벌목공이었는데 이미 작고하셨다. 40대에 일을 하다 허리를 크게 다쳐서 그후는 제대로 일을 하시지 못했다. 어머니는 83세로 아직 생존해 계신데 현재 새크라멘토에 살고 있다. 8월말에 레이철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며 어머니를 방문할 예정이다.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어머니를 만나 이에 대해 얘기해드리고 싶다. 부모님은 교육은 많이 받지 못하셨지만 벌목공으로 일하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하셨다. 어머니는 애완견을 좋아하셔서 지금도 푸들을 여러마리 키우시고 애완견쇼에도 나가셨다.
취미나 여가활동은.
주말에 시간이 나면 딸 레이철과 함께 바닷가에 나가 걷기도 하고 가끔은 골프도 즐긴다. 하지만 보험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별다른 취미생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일을 통한 성취감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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