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된 ‘금강산식당 지키기 준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9일 준비위는 그 첫 작업으로 금강산 식당의 건너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광고판에 ‘금강산 식당이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의 응원 메세지를 담은 광고판을 설치했다.
맨해튼 방향으로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와 바운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 버스 정류장 광고판은 앞으로 두 달간 운영된다. 이 광고는 김영환 한식세계화추진위 회장이 주도하고 기업홍보회사인 ‘브리지 엔터프라이즈’(대표 한태격)가 제작했다.
준비위는 이 같은 지원 홍보 안내 이외에도 금강산 식당 배상 판결 관련 항소심이 열릴 때 이번 판결에 따른 부당성을 알리는 피켓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준비위원들과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이른바 금강산 식당 진실 밝히기 방안을 적극 논의해 나간다.
김영환 한식세계화추진위 회장은 “한식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한식의 메카 금강산 식당이 뉴욕타임스 등 언론을 통해 악덕 경영인으로 비춰져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준비위는 끝까지 금강산 식당과 금강산 유지성 사장에 대한 실추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준비위는 이번 일로 인해 플러싱 다운타운 한인상권의 마지노선격인 금강산 식당마저 중국 상권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이를 지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은 “플러싱 금강산 식당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재임기간 중 여러 차례 이용하는 등 한인사회 유명 식당인데 이 같은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며, “한인사회에 제2, 제3의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원도민회 박용태 회장도 “무엇보다 이번 일로 유지성 사장이 마음을 크게 다쳤다. 상심이 큰 만큼 이번 일을 바로 잡겠다는 유 사장의 의지가 굳다. 부디 사실이 아닌 왜곡된 것들이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산식당 지키기 준비위원회’는 김영환 한식세계화위원회 회장, 최영배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의장, 이상철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박용태 뉴욕강원도민회 회장 등 한인사회 직능 한인단체장 20여 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근 플러싱 금강산식당과 유지성 사장은 2012년 박모씨 등 한인 직원 8명을 포함한 직원 11명이 맨해튼 연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267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이후 금강산 식당 종업원들은 “지난 3월 26일 ‘한인동포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 금강산 식당은 직원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제도, 직원과 가족들의 야유회, 정기 보너스, 유급휴가 등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찾기 어려운 복지혜택이 있다”며, “일부 언론에 소개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었다.
기사=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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