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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11/28  조이시애틀뉴스
50대 한인 여성, 남편 살해 용의자로 체포


지난 8월 남편을 살해한 후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여성이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카이로TV에 따르면 정자 차펜티어(55)는 이날 하버뷰병원에서 퇴원 즉시 킷샙카운티 셰리프국 경찰관에 인계돼 킷샙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스캇 윌슨 킷샙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은 1급 살인 및 1급 방화 혐의로 구속된 정자 차펜티어에게는 2백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정자 차펜티어의 남편 앨런 조셉 차펜티어는 숨지기 한달전 이들이 함께 거주했던 센트럴 킷샙의 집에서 이사를 나왔다. 하지만 남편 차펜티어는 8월 31일 잔디를 깎아달라는 부인의 요청을 받아 다시 이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경찰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정자 차펜티어는 남편 차펜티어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망가는 남편을 계속 따라왔다는 것. 정자 차펜티어는 스프레이로 인해 혼절한 상태에서 차고문을 열고 달아나려는 남편의 가슴을 칼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사건을 저지른 정자 차펜티어는 이어 집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자 차펜티어는 현금 8만5천달러를 호일에 싸서 음성녹음기와 함께 이웃의 트럭 뒤편에 숨겨두기도 했다. 이 테이프에는 정자 차펜티어가 이러한 일을 해서 미안하다고 진술하고 다른 이웃은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음성이 녹음돼 있다. 


1988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이혼 계획을 추진, 앨런 차펜티어가 벨뷰에 아파트를 얻어 나와 살았다. 하지만 이혼서류나 접근금지 명령 요청이 법원에 접수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자 차펜티어는 당시 화재로 화상과 함께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정자 차펜티어에 대한 심문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2월 1일 오후 3시나 2일 오전 9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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